유비소프트 직원 모임 '더 나은 유비소프트(A Better Ubisoft, 이하 ABU)'는 현지시각 30일 SNS를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3개월만에 시행한 조치들에 비해 유비소프트의 지난 16개월 동안 보여준 대처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유비소프트는 지난해 7월 초 임원 중 일부가 사내 성차별 문화를 조장하고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블리자드 역시 올 7월 말 같은 문제로 캘리포니아 주 공정고용주택국(DFEH)에 고소당해 법정 공방을 시작했다.
바비 코틱 액티비전 블리자드 대표는 지난 28일 최근 논란에 책임을 지고 자신의 연봉을 기존 87만 5000달러에서 캘리포니아 주법 기준 최소 연봉인 6만 2500달러로 삭감하며, 직장 내 인사 문제를 개선할 때까지 상여금, 주식 보상을 수령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향후 재발 장지를 위해 직원 교육 예산을 3배로 늘리고, 20명 규모의 규정 준수팀을 신설하는 데 더해 회사 내 여성, 성 소수자 직원 비율을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ABU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행보에 비해 유비소프트의 조치가 부족하다며, 그 예시로 지난해 사내 성차별 문제로 해임된 세르주 하스코엣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의 부하 직원 패트릭 플루드(Patrick Plourde)가 여전히 크리에이티브 팀에 남아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비소프트 싱가포르 지사는 지난 8월 직장 내 성희롱, 성차별, 인종차별 등이 일어났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게임 전문지 'PC게이머' 보도에 따르면, 감사 과정에서 성희롱 문제로 해고된 위그 리쿠르(Hugues Ricur) 전무가 파리 유비소프트 본사에서 생산 관리직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ABU 측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보여준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사측이 우리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관련 논란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만 더 나은 유비소프트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