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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출시 연기, 대표이사 사임...3분기 실적 선방에도 블리자드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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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출시 연기, 대표이사 사임...3분기 실적 선방에도 블리자드 '한숨'

3분기 실적, '디아블로2: 레저렉션' 앞세워 지난해 비해 소폭 상승
성추문 문제로 전임 대표 사임 후 3개월만에 공동 대표 1人 퇴사
'오버워치2', '디아블로4' 출시 시점도 불투명..."침체 장기화 우려"

액티비전 블리자드 사옥 전경. 사진=액티비전 블리자드이미지 확대보기
액티비전 블리자드 사옥 전경. 사진=액티비전 블리자드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3분기 매출 20억 7000만 달러(2조 4403억 원), 영업이익 8억 2400만 달러(9714억 원), 당기 순이익 6억 3900만 달러(7533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9억 5400만 달러, 영업이익 7억 7800만 달러, 당기 순이익 6억 400만 달러에 비해 소폭 성장한 수치다.
3분기 신작이 없었던 액티비전는 매출이 17% 가량 감소했으나,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출시한 블리자드와 '캔디 크러시'의 꾸준한 흥행을 앞세운 킹 스튜디오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각각 20%, 22%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바비 코틱 액티비전 블리자드 대표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전망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며 "5일 출시 예정인 '콜 오브 듀티: 뱅가드' 등을 바탕으로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 공동 대표 사진. 진 오닐 대표(왼쪽)가 사임함에 따라 내년부터 마이크 이바라 대표가 단독으로 회사를 맡게 된다. 사진=액티비전 블리자드이미지 확대보기
블리자드 공동 대표 사진. 진 오닐 대표(왼쪽)가 사임함에 따라 내년부터 마이크 이바라 대표가 단독으로 회사를 맡게 된다. 사진=액티비전 블리자드

3분기 실적 면에서 선방한 액티비전 블리자드이나, 4분기나 내년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시작된 블리자드 성추문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컨퍼런스 콜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젠 오닐(Jen Oneal) 공동 대표가 올해를 끝으로 퇴사, 마이크 이바라(Mike Ybarra)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지난 8월 제이 알렌 브랙 대표가 퇴사한지 3개월만에 일이다.

아울러 내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었던 '오버워치2', '디아블로4' 출시일이 다시 한번 연기됐다. 특히 '오버워치2'는 앞서 나스닥 증권가서 내년 상반기 출시가 유력하다는 루머 보도가 있었으나, 이번 발표로 인해 출시 시점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다니엘 호울리(Daniel Howley) 야후 파이넌스 소속 에디터는 "캘리포니아 주, 연방 노동부 등과 별개로 증권거래위원회(SEC)서 남녀 직원 간 임금차별 의혹,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대책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3분기 전망은 기대 이상이었으나, 4분기나 내년까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평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