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산하 넷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는 9일 한국, 북미 등 세계 237개국에 출시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월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 한해 먼저 출시, 애플 앱스토어 매출 8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것은 '블루 아카이브' 카카오톡 이모티콘이었다. 공식 유튜브 구독자에 한해 30일 이용권이 배포된 이모티콘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쓰이던 유행어 '몰?루'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팬들 사이에선 '블루 아카이브'가 '몰루 게임'으로 불릴 정도"라며 "사전 예약이 100만 명 가까이 모인데에는 이모티콘 마케팅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 마케팅으로 국내 이용자들의 시선을 모은 넥슨은 연달아 데브시스터즈, 님블뉴런 등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파트너로 선정됐던 '홀로라이브'에 협찬, 글로벌 마케팅을 개시했다.
홀로라이브 측이 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영어권 지사 '홀로라이브 잉글리시(홀로EN)' 소속 유튜버 '오로 크로니'가 11일, '나나시 무메이'와 '하코스 벨즈'가 13일 '블루 아카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오로 크로니·나나시 무메이·하코스 벨즈는 지난 8월 데뷔한 5인조 '홀로카운슬' 멤버로, 9일 기준 각각 52만 명, 42만 명, 35만 명이 유튜브에서 구독하고 있다. 특히 크로니와 벨즈는 앞서 님블뉴런 협찬을 받아 '이터널 리턴' 방송을 진행했다.
넥슨이 서브컬처 게임 마케팅 과정에서 버추얼 유튜버를 활용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초 론칭한 모바일 서브컬처 RPG '카운터사이드'에서 자체 버추얼 유튜버 '라니'를 선보였다.
'블루 아카이브' 글로벌 출시에 맞춰 DJ TAK과 협업한 BGM 믹싱 영상을 선보인 넥슨과 넷게임즈는 이후 공식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이용자들과 보다 밀접한 소통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김용하 넷게임즈 PD는 "이용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블루 아카이브' 정식 출시가 이뤄졌다"며 "더욱 즐거운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