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들이 게임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는 일반적인 게임업체들과 달리 로블록스는 유저들이 로블록스 도구를 활용해 직접 게임을 만들어 배포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업체다.
로블록스는 사용자 저변 확대를 위해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학습용 게임을 보급하기로 했다. 이 게임들은 무료로 배포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로블록스가 자사 비디오게임이 전세계 교실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학습용 게임 개발에 돈을 대고 있다.
이미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위한 학습용 게임 3종을 개발하는데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주로 10대, 초등학생들인 자사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로블록스 게임은 모바일 기기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콘솔인 X박스 시스템에서 구동된다. 3분기 현재 하루 사용자가 4700만 명을 넘고, 이 가운데 약 절반이 13세 미만 초등학생들이다.
로블록스가 자금을 지원해 개발 중인 게임은 학교에서 로봇공학을 가르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게임, 우주 탐험 교육용 게임, 그리고 학생들이 컴퓨터 과학과 공학, 의생물학 진로를 탐색하는데 도움이 되는 게임 등 3종이다.
이들 게임은 로블록스가 직접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 비영리 게임 개발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게임 개발을 후원한다.
게임 개발은 보스턴과학박물관 등이 담당하고 있다.
로블록스 게임 플랫폼에는 이미 사용자들이 개발한 수백만개 게임이 올라와 있다. 또 플랫폼 안에서 여러 다양한 가상 액티비티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많다.
모든 프로그램들은 로블록스가 아닌 사용자들이 만든 것이다. 이 가운데 교육용은 거의 없다.
로블록스가 1000만 달러를 투자해 개발 중인 게임들은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며 무료로 제공된다.
이미 미 비디오게임 업체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1위로 올라선 로블록스에 1000만 달러가 큰 돈은 아니지만 로블록스가 사용자들이 아닌 자체 게임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블록스에서는 사용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로블록스에 올라와 있는 게임들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 메타버스가 어떤 것인지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 이를 단순히 오락이 아닌 교육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메타버스는 기술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전력하는 분야이다.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은 지난달말 아예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 플랫폼스로 바꿨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에픽게임스, 유나이티 소프트웨어 등도 메타버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메타버스의 기반이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기술업체들만 뛰어드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도 최근 메타버스내 아바타들이 입고, 신는 의류와 신발 등을 만드는 부서를 따로 만들고 가상세계용 상표등록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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