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TPS(3인칭 슈팅 게임) 장르로 알려졌던 '니케'의 주 매커니즘은 실시간으로 움직이며 총을 쏘는 일반적인 슈팅 게임이 아닌, 캐릭터가 고정된 위치에서 사격과 엄폐, 장전을 적절한 타이밍에 골라하는 방식으로 아케이드 게임 '타임 크라이시스'를 연상케 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 슈팅 장르와 결합한 서브컬처 게임으로 일본에서 출시한 '갈 건', '불렛 걸즈' 등 콘솔 게임이 있긴 했으나, 이들은 선정적 콘텐츠에 초점을 맞추고 슈팅 게임을 덤으로 얹은 형태에 가까웠고 크게 흥행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시프트업은 서브컬처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창세기전 3', '블레이드 앤 소울' 등의 그래픽 디자인을 맡은 김형태 대표가 총괄한 서브컬처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는 2016년 출시 당시 청소년 이용 불가 판정을 받았음에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형태 대표는 서브컬처 게임 팬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이름으로, 고정 팬층도 상당하다"며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이 나온다면 이름값만으로 주목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스타에서 시프트업은 '니케: 승리의 여신' 외에도 지난 9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쇼케이스'에서 트레일러를 선보인 콘솔 액션 '프로젝트 이브'를 전시했다. 김형태 대표는 18일 지스타 컨퍼런스서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디렉터까지'라는 주제로 키노트 스피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