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에서 디렉터까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김형태 대표는 자신이 지금까지 개발에 참여한 게임 '창세기전 3', '마그나카르타 2', '블레이드 앤 소울', '데스티니 차일드(데차)' 등과 현재 준비 중인 신작 '니케', '프로젝트 이브'를 차례로 소개했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2016년 출시 직후 미성년자 이용 불가 게임임에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으나 일러스트 선정성 문제, 확률형 아이템(가챠) 관련 논란 등으로 비판 받았다.
선정성 문제는 이날 컨퍼런스에서도 중요 화두로 다뤄졌다. 김형태 대표는 "섹스어필을 강조한 이미지를 담은 것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우리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불편한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게임은 물론 미디어의 다양성과 재미를 해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니케' 이후에 선보일 액션 게임 '프로젝트 이브'에 대해선 "지금까지 공개한 것 외에 추가로 말씀드리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서도 "지금까지 익혀온 모든 것을 동원해 도전하는 마음으로 개발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 개발사 대표이사로서 경영 철학을 묻는 질문에 김형태 대표는 "조직원 모두가 침묵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며 "정보를 다 함께 공유하고, 문제를 거리낌 없이 말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