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체스연맹(FIDE)이 주관을 맡아 두바이에서 10일 개최된 이번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칼센은 러시아의 이안 네폼니아치(Ian Nepomniachtchi)와 맞붙어 11전 4승 7무로 승리했다.
네폼니아치는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많이 패배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며 "이번 대회는 나에게 일어난 적 없는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 상금 200만 유로(26억 7342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칼센은 우승 상금 120만 유로(16억 원)을 거머쥠과 동시에 2013년부터 지켜온 '체스 세계 챔피언'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칼센은 "매치 초반에는 편안함을 느끼기 어려웠고, 중간중간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살펴봤을 때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고 말했다.
망누스 칼센은 그가 8세가 되던 해인 1998년 처음으로 성인 대회에 데뷔한 '체스 신동' 출신으로, 3년 뒤 체스 그랜드마스터 자격을 취득, 2010년에 FIDE 공식 체스 랭킹 1위에 올랐다.
연달아 2013년 인도의 비스와나단 아난드(Viswanathan Anand)를 3승 6무로 꺾고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른 칼센은 2014년, 2016년, 2018년, 올해까지 총 4번의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