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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에 GS25까지 가세…편의점 ‘메타버스’ 열풍, 더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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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에 GS25까지 가세…편의점 ‘메타버스’ 열풍, 더 뜨거워진다

편의점 투톱 CU·GS25, 제페토에서 맞불…전용 맵 개수 CU 3개, GS25 1개

CU는 지난 9월 중순 제페토 2호점 'CU제페토교실매점'을 열었다. 이를 포함해 CU가 보유한 메타버스 매장은 총 3개다.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CU는 지난 9월 중순 제페토 2호점 'CU제페토교실매점'을 열었다. 이를 포함해 CU가 보유한 메타버스 매장은 총 3개다. 사진=CU
유통업계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젊은 세대를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업계 투톱인 CU와 GS25의 행보가 돋보인다.

CU와 GS25는 편의점 업계 쌍두마차로 불리며 비건 시장, 몽골 시장 진출, 유튜브 구독자 수,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면 대결을 펼쳐왔다. 이번에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서비스로 새로운 쇼핑 경험과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 업체는 편의점의 주요 고객인 10∼20대의 메타버스 사용이 늘자 가상세계에 매장을 열고 젊은 고객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메타버스의 주요 이용 고객은 편의점 주력 고객과 거의 일치한다.
올해 10월 제페토 앱 사용자는 남성(24.2%)보다 여성(75.8%)이 3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28%), 10대(26.9%)가 주를 이뤘다. 10∼20대 여성고객은 편의점의 신상품 개발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고객층이다.

먼저 CU는 이미 메타버스 매장을 3개 보유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 8월 제페토에 ‘CU제페토한강점’을 열어 한강을 보며 CU의 인기 상품을 즐길 수 있는 루프탑 형태의 편의점으로 꾸몄다.

9월 중순에는 트래픽 최상위권 월드맵인 교실2에 제페토 2호점 ‘CU제페토교실매점’을 개설했다. 해당 점포는 Z세대들에게 익숙한 학교 내 카페테리아 형태로 기획됐다.

1호점 CU한강공원점과 2호점 CU제페토교실매점을 선보인 이후 제페토 맵 방문자는 기존 대비 5배, 인증샷 수는 8배 늘어났다. 아바타의 SNS인 피드에서 확인되는 CU와 관련된 게시물 수, 조회 수, 댓글 등도 800만개를 돌파했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제페토 편의점은 잠재 고객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해 CU를 소개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인다며" "해외 사용자들의 방문도 꽤 많아 글로벌 시장에 CU를 알릴 수 있는 온라인 채널로서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어 고객들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가맹점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GS25는 15일 제페토에 'GS25 맛있성 삼김이 왕자' 맵을 선보였다. 사진=GS25이미지 확대보기
GS25는 15일 제페토에 'GS25 맛있성 삼김이 왕자' 맵을 선보였다. 사진=GS25


GS25는 올해 하반기 ‘영(young)마케터’ 27기 발대식을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개최하고 싸이월드 내 쇼핑 채널을 단독 개설하는 등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의 접점을 늘려오다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시장에 입성했다.

GS25는 15일 제페토에 성(Castle)을 주제로 한 전용 맵 ‘GS25 맛있성 삼김이 왕자’(이하 GS25 맛있성)를 선보였다.

제페토 이용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아바타를 활용해 'GS25 맛있성'에 접속할 수 있다. 맵 내부에는 편의점, 카페, 공유주방 등 다양한 장소가 구현돼 있다. 점프게임, 미로게임 등 놀이 공간도 마련됐다.

GS25는 앞으로 맵에서도 실제 점포처럼 신상품, 정기행사, 행사 관련 홍보물을 부착해 온‧오프라인 고객 간 상호 연결을 도모할 계획이다.

조성민 GS리테일 메타버스전략TFT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해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