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뜨는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장터 쇼피파이, 이제는 화석처럼 간주되는 AT&T 주가가 16일(현지시간) 크게 엇갈렸다.
또 '지는 해' 어도비는 실적전망 하향에 주가가 폭락했다.
목표주가 상향에도 못 막은 쇼피파이 하락
쇼피파이는 이날 높은 기대 속에 출발했다.
CNBC에 따르면 15일 에버코어가 쇼피파이 주식 추천 등급을 '중립'에서 '실적상회(매수)'로 높이고, 목표 주가 역시 1770 달러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15일 종가보다 29.4% 높은 수준이었다.
에버코어의 마크 매히니는 쇼피파이가 에버코어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탁월한 우량자산이라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높고, 장기적인 시장 흐름에서도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버코어는 쇼피파이가 지급결제 플랫폼인 숍페이를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업체들도 쓸 수 있도록 확대하고, 판매 부문을 확대하며, 선매후불(BNPL) 시장 확대 흐름에 편승하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실하게 자리잡은 온라인 쇼핑 확대라는 소매업계 흐름도 쇼피파이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쇼피파이는 전일비 59.90 달러(3.42%) 급락한 1693.69 달러로 마감했다.
목표주가는 내렸지만 AT&T는 급등
배런스, CNBC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16일 전통적인 통신업체에서 워너미디어를 품으면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AT&T 추천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중립'에서 '비중확대(매수)'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에버코어와 달리 목표주가는 오히려 하향조정됐다.
모건스탠리는 AT&T의 통신 부문 전망이 밝다면서 매수로 추천등급을 높였지만 목표주가는 32 달러에서 28 달러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AT&T가 최근 주식시장 상승세 속에서도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고, 통신 부문에서도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낙관했다.
그렇지만 역설적이게도 목표주가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AT&T 주가는 주식시장 급락세 속에 큰 폭으로 올랐다.
AT&T는 전일비 1.54 달러(6.95%) 폭등한 23.71 달러로 장을 마쳤다.
어도비, 실적전망 하향에 10% 넘게 폭락
어도비는 쇼피파이, AT&T가 보여준 역설은 없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했고, 이에따라 주가가 폭락하는 예상 가능한 흐름을 보였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어도비는 내년 2월 마감하는 2022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42억3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43억6000만 달러를 예상하는 시장 전망을 밑도는 수준이다.
또 조정 주당순익(EPS) 전망치도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3.40 달러에 못미치는 3.35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22 회계연도 전체 실전 전망도 좋지 않았다.
총 매출이 179억 달러, EPS는 13.70 달러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인 182억 달러 매출에 14.20 달러 EPS 예상에 크게 못미친다.
어도비는 한 때 전문가용 그래픽·동영상 소프트웨어 시장을 지배했지만 지금은 치열한 경쟁 속에 많은 분야에서 경쟁사들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켄 웡은 대부분 투자자들이 어도비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고객관리(CRM)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선두주자 세일즈포스에 크게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어도비는 전일비 64.24 달러(10.19%) 폭락한 566.09 달러로 주저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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