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민 SNS였던 싸이월드는 예고한 17일 출시가 불발됐다.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앱마켓 심사 과정에서 최종 승인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3200만 회원의 복원된 사진과 영상, 다이어리 등의 확인도 나중으로 미뤄지게 됐다.
대신 싸이월드제트와 한글과컴퓨터은 합작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인 '싸이월드 한컴타운' 베타(시범) 서비스를 이날 오후 3시 42분부터 시작했다. 서비스 공개 시간은 '세상의 사이 좋은 사람들이 싸이월드 안에서 함께 어울린다'는 의미를 담아 이같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싸이월드 한컴타운'은 한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연결된다. 최대 10명을 초대해 소규모 미팅이 가능한 '마이룸'과 최대 500명이 접속해 대규모 행사나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스퀘어'로 구성됐다. 화상회의와 채팅으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며, 이메일과 초대 링크로 마이룸과 스퀘어를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싸이월드 한컴타운 접속을 위해선 한컴 '말랑말랑' 플랫폼을 통해 로그인해야 한다. 하지만 구글·페이스북 등 타 사이트 연동 로그인은 물론 자체 회원가입을 통한 로그인도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출시 초반 이용자가 몰려 로그인 오류가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싸이월드 한컴타운'은 베타 서비스를 통한 서비스 안정화 및 고도화 작업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아바타와 배경 템플릿 지원을 확대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콘텐츠를 '싸이월드 한컴타운'에 탑재해 엔터테인먼트, 쇼핑, 교육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