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고상은 비영리 단체 '세계 SF 소사이어티(WSFS)가 주최하는 '세계 SF 컨벤션(월드콘)'을 통해 시상된다. 1953년 처음 제정됐으며 1955년부터 매년 수여, 올해 68회를 맞이했다.
WSFS는 올해 처음 '게임상'을 특별상 부문으로 선정했다. '하데스'는 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 스퀘어에닉스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너티독 '더 라스트 오브 어스 2', 선더 로터스 '스피릿페어러', 더 게임 밴드 '블레이즈볼'과 경쟁,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하데스'는 미국 중소 게임사 슈퍼자이언트 게임즈가 지난해 9월 스팀·닌텐도로 정식 출시한 핵 앤 슬래시(전투를 위주로 하는 쿼터뷰 액션 RPG) 게임으로, 지난 8월 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 등으로도 이식됐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저승신의 아들 '자그레우스'의 이야기를 다룬 '하데스'는 지난해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와 미국 디자인 혁신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DICE)에서 올해의 게임(GOTY) 상, 미국 SF 작가 협회(SFWA)가 주관하는 네뷸러 상(게임 각본 부문) 등을 수상했다.
캐나다 매체 더 게이머는 "하데스의 이번 휴고상 시상은 정기 수상이 아닌 '특별상'으로 포함됐으나, 향후 게임 분야는 정기 수상 목록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콜레트 포자르(Collete Fozard) 휴고 상 공동 의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이들이 게임을 즐겼다"며 "가장 많은 이들에게 즐겁고 의미있는 경험을 준 게임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