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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중소기업들 "드디어 터널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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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중소기업들 "드디어 터널 끝이 보인다"

미 상공회의소와 메트라이프가 공동 조사한 미국 중소기업지수 추이. 지난 2020년 초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급락했던 지수가 상당 수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상공회의소/메트라이프이미지 확대보기
미 상공회의소와 메트라이프가 공동 조사한 미국 중소기업지수 추이. 지난 2020년 초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급락했던 지수가 상당 수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상공회의소/메트라이프
미국 중소기업들은 미증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의 터널에서 거의 벗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공회의소와 미국 최대 생명보험사 메트라이프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중소기업 경영인 75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조사를 벌인 결과다.
그러나 미국 중소기업들은 진정되지 않고 있는 물가 상승세와 글로벌 공급망 경색 등에 따른 시장 불안이 향후 리스크로 여전히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美 중소기업주 77% “향후 사업전망 낙관”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주의 77%는 향후 사업전망이 밝은 것으로 낙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62%는 현재의 사업 환경이 양호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절반에 육박하는 응답자는 새해 들어 직원 채용 규모를 늘리는 등 사업에 대한 투자를 올해보다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38%는 올해보다 직원을 더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고 42%는 전년 대비 10%포인트 안팎으로 사업 투자액을 늘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내년에는 투자를 늘리겠다는 중소기업인이 절반에 이를 정도라는 것은 과학자와 의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잘해야 내년 중에나 잦아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이보다 먼저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CNBC는 전했다.

톰 설리번 미 상공회의소 소상공인 담당 부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사태 와중에 큰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주들에게 물은 결과 마침내 터널의 끝이 보인다는 의견이 대체로 나왔다”면서 “상당한 낙관론이 중소기업들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낙관론 속 리스크들


이번 조사에서는 2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 사태에서 드디어 빠져나왔다는 낙관론이 미국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 확인됐으나 새해에도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리스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가장 중요해질 과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6%는 코로나 사태로 쪼그라든 매출을 내년에 회복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본다고 답했다. 23%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불안 요소를 극복하는 것이 내년 중 중요하게 대두될 문제라고 밝혔고 21%는 코로나 방역 관리를 내년의 주요한 과제로 꼽았다.

특히 응답자의 71%는 물가 상승세로 지난 한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고 74%는 내년에도 인플레가 지속될 경우 사업환경에 악영향이 미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한해 물가 급등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한 적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63%에 달했고 가격인상 대신 대출을 일으키거나 인력을 줄이는 방법을 썼다고 밝힌 응답자는 45%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1%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사업에 난항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고 55%는 구인대란 때문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공급망 경색 문제를 우회하기 위해 응답자의 63%는 공급선을 변경하는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