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의 93.6%가 압도적으로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CJ대한통운 조합원 1700명은 오는 28일부터 총파업에 나선다.
이날 노조 측은 “CJ대한통운이 택배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사용돼야 할 택배요금 인상분으로 연간 3500억원의 추가이윤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회사의 노력을 폄훼하고 근거 없는 수치와 자료를 기반으로 한 일방적인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 대한 왜곡과 비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28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전국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택배요금 인상액 3000억원 공정분배 ▲‘당일배송’ 및 ‘주 6일제’ 철회 ▲저상탑차 대책 마련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번 총파업 인원은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전체 인력의 10% 수준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연말연시에는 택배 물량이 평소보다 40% 이상 급증해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물량 배송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