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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중국 전기차 시장서 테슬라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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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중국 전기차 시장서 테슬라와 격돌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이토 M5 출시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오토쇼 미디어 데이 동안 사람들이 화웨이 로고 근처 디스플레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오토쇼 미디어 데이 동안 사람들이 화웨이 로고 근처 디스플레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이번엔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와 맞설 채비를 하고 있다.

화웨이가 직접 전기차를 만드는 것은 아니고 전기차에 화웨이 운영시스템(OS)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화웨이는 23일(현지시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토(AITO) M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 전기차 업체 세레스(SERES)가 만든 전기차에 화웨이의 전기차 시스템인 하모니OS가 장착됐다.

세레스가 출시한 전기차 브랜트 아이토의 첫번째 모델이 M5이다.

M5는 지능형 4륜구동 모델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을 말하는 '제로백'이 4.4초에 불과하다.

한번 충전으로 1195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화웨이는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화웨이가 OS를 제공하는 아이토 M5는 테슬라의 보급형 SUV 전기차 모델Y를 겨냥했다.

M5는 전형적인 전기차는 아니다.

화웨이 소비자사업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리처드 유는 M5가 전기로도, 또 휘발유로도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 인도는 내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 2월 20일 즈음 시작될 전망이라고 유 CEO는 덧붙였다.

리처드 유는 화웨이의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부문도 맡고 있다.

아이토 M5는 가격 경쟁력에서 모델Y보다 우위에 있다.

25만 위안(약 466만 원)부터 시작해 28만752만 위안부터 시작하는 모델Y보다 싸다.

테슬라를 위협하는 것은 화웨이만이 아니다.

앞서 18일에는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가 내년 9월 32만8000 위안짜리 ET5 전기 세단을 소비자들에게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오는 44만8000 위안부터 시작하는 전기 세단 ET7을 그에 앞서 내년 3월 인도하기 시작할 계획이다.

화웨이의 리처드 유는 아이토 M5가 최고속도, 주행거리 등에서 모델Y보다 낫다고 대놓고 모델Y를 저격했다.

그렇지만 모델Y와 화웨이의 아이토 M5는 직접 비교가 어렵다. 아이토 M5는 순수 전기차가 아니다. 연료탱크를 갖추고 배터리가 소진되면 화석연료로 달린다.

이는 화웨이에만 있는 방식은 아니다.

리오토 역시 '리 원'에 이같은 연료탱크 기능을 장착했다.

화웨이가 세레스와 손잡고 만드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는 "자동차에 지능을 더한다(adding intelligence to auto)"는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SF 모터스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 세레스는 실리콘밸리 기업이지만 모태는 중국 충칭에 자리잡은 자동차 제조업체 소콘이다. 소콘이 실리콘밸리에 세운 자회사다.

화웨이의 아이토 M5는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하나로 융합하려는 상당수 전기차 스타트업의 계획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화웨이는 자사 스마트워치 가운데 하나를 아이토 M5 열쇠로 활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화웨이의 하모니OS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2019년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 기술 수출을 금지한 당시 만들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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