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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신년사 화두는?…'디지털 전환', 'MZ세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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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신년사 화두는?…'디지털 전환', 'MZ세대' 키워드

허영인 SPC그룹 회장 "초격차 기술력 확보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 필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새 시대 고객이 원하는 뉴 뷰티 선보이자"
정지선 현대百그룹 회장 "발견과 연결 통해 '비전 2030' 실현" 강조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이날 비대면 신년식을 통해 ‘글로벌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강조했다. 사진=SPC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이날 비대면 신년식을 통해 ‘글로벌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강조했다. 사진=SPC그룹

유통업계가 2022년 임인년(壬寅年) 신년사를 통해 밝힌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과 'MZ세대'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 아모레퍼시픽,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기업의 수장들이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올해 비전을 내놨다. 이번 신년사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MZ세대를 겨냥한 경영 전략이 두드러진다.

허영식 SPC그룹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비대면 신년식에서 ‘글로벌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강조하며 ‘품질 초격차’의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허 회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R&D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임직원에게 중장기 연구기술 로드맵과 전 세계의 식문화 트렌드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R&D 허브 체계를 준비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기업문화 혁신’, ‘프랜차이즈 ESG 경영등의 경영 키워드를 함께 제시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2022년 신년 영상 메시지에서 ‘Winning Together’ 경영 전략을 밝혔다. 사진=아모레퍼시픽이미지 확대보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2022년 신년 영상 메시지에서 ‘Winning Together’ 경영 전략을 밝혔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이날 2022년 시무식을 통해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라는 경영 방침과 함께 디지털 대전환 전략을 밝혔다.

서 회장은 신년 영상 메시지에서 “새 시대 고객이 원하는 ‘뉴 뷰티’를 선보이자”며 “뉴 뷰티는 모든 존재가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며 그 잠재력에 주목하는 아름다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은 “전통적 뷰티의 영역을 넘어 일상 전반을 포괄하는 ‘라이프 뷰티’로 사업을 확장하고 ‘디지털’ 기술로 개개인에 맞춘 최적의 아름다움을 찾아 나가자”며 “이 모든 도전의 뿌리는 고객과 세상에 대한 적극적인 ‘공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 회장은 디지털 대전환 전략으로 디지털 세상 속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MZ세대 고객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강한 팬덤을 구축할 것을 전했다.

또 디지털 기술을 통해 방문판매 등 오프라인 채널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맞춤형과 비대면 솔루션 등 미래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디지털 대전환을 비롯해 강한 브랜드, 사업 체질 혁신 등 3대 경영 전략으로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이날 시무식을 통해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경영 전략 구축을 강조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이날 시무식을 통해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경영 전략 구축을 강조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도 이날 온라인 시무식을 통해 MZ세대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흐름 가운데 경영 전략 구축을 강조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MZ세대 직원들에게 익숙한 모션그래픽 기법이 적용된 영상 콘텐츠로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 1만5000여명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정 회장은 해당 영상에서 “업종과 업태별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 확대로 산업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MZ세대가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 팬데믹까지 더해져 상시적 불확실성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발견과 연결의 노력을 통해 주력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성장 방향성이 담긴 ‘비전 20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발견'의 노력을 강조하며 “새로운 소비 주체의 변화된 요구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생기고 이를 실천하는 가운데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외부 협력과 연결을 통한 ‘가치의 합’을 키울 것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제는 내·외부의 경쟁적 경합 보다는 개방적 관점을 바탕으로 협력과 다양한 이업종간의 연결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서로 다른 관점과 경험을 바탕으로 제기되는 다양성과 다름을 수용하면서 일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공감을 기반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