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에프앤씨는 아이텀게임즈 주식 38만 8494주(지분율 90%)를 주당 약 1만9700원 씩 총 76억 원에 취득한다. 취득 예정일은 14일이며, 목적은 사업 제휴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 구축'이다.
아이텀게임즈는 2018년 설립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사로, 자체 암호화폐 '아이텀 코인(ITAM)'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자유롭게 콘텐츠를 NFT(대체 불가능 토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모바일 RPG '라임 오디세이 M(LOM)', 수집형 RPG '블루 던', '다크 타운' 등을 서비스 중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기준 바이낸스는 글로벌 거래량이 가장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이며, 아이텀 코인의 시가총액은 1641억 원으로 암호화폐 중 2893위에 올랐다.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버스와 경제를 결합한 '메타노믹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해 가상 엔터테인먼트 전문 법인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를 지분 100% 출자 방식으로 설립했으며, 이후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이텀게임즈는 지난 6일 "아이텀 코인을 '아이텀 큐브(IYAMCUBE)'로 리브랜딩하고, 발행량을 기존의 4배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게임을 넘어 메타버스까지 엔터테인먼트 세계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경험한 '메타노믹스'를 비전으로 내세운 업체는 넷마블만이 아니다. 컴투스 그룹 역시 지난해 11월 파트너사 테라폼랩스, 코인원 등과 더불어 메타노믹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을 개발한 넷마블펀,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개발사 넷마블체리 등이 합병되며 탄생한 그룹 내 핵심 개발 자회사다.
앞서 북미 자회사 잼시티에서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 '챔피언스: 어센션'을 개발한다고 발표한 넷마블은 연달아 핵심 자회사를 앞세워 아이텀게임즈를 인수,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는 "올해 글로벌 게임시장은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당사는 이후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도입, 글로벌 시장에서 '플레이 앤 언' 게임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