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에 따르면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식 전체를 17일 종가 65.39달러에 45.3%의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95달러에 완전 인수한다. 바비 코틱 액티비전 블리자 대표는 그대로 자리를 지키며, 모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이다.
필 스펜서 MS 게이밍 대표는 "모든 게이머들이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을 사랑하고, 개발진 또한 최고의 작품을 선보일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양 사는 이후 사람들이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즐거운 게임을 이용하는 미래를 건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MS는 이번 거래를 통해 테이크투 인터랙티브(T2)가 127억 달러에 징가(Zynga)를 인수한 후 일주일만에 게임계 최고가 인수합병 기록을 갱신했다.
인수 배경에 대해 MS 측은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190개국에서 4억 명에 가까운 MAU(월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기업"이라며 "모바일, PC 등 다양한 기종과 이스포츠 분야까지 아우르는 대형 IP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사의 결합으로 MS는 지난해 매출 기준 게임계에서 텐센트, 소니의 뒤를 잇는 톱3 게임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특히 25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게임 패스' 라인업이 크게 보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티아 나델라 MS 대표는 "게임은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라며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있어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