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명은 디즈니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디즈니+, 훌루, 스타+ 등의 OTT 서비스(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공급할 현지 콘텐츠 제작을 감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로컬 콘텐츠 제작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계발·관리하겠다는 뜻이다.
지난 10월 디즈니는 차트 1위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의 다큐멘터리, 한국 배우 정해인이 주연을 맡은 로맨틱 멜로드라마 설강화, 일본 의료 드라마 도쿄 메르(Tokyo MER)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콘텐츠 계획을 밝혔다.
2019년 말 디즈니+ 출시 이후 디즈니의 스트리밍 비즈니스는 초반 급속히 확장하여 2021년 말까지 서비스 가입자 수가 1억7900만 명이 되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디즈니의 2021년 성장치가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디즈니의 이번 전략이 넷플릭스의 전략과 유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OTT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2021 후반기 서비스 가입자의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됨에 따라 디즈니는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로컬 콘텐츠'와 스트리밍 서비스 공략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2023년 말까지 디즈니+가 제공되는 국가 수를 160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캠벨은 국제 콘텐츠 및 운영 책임자로서의 디즈니의 국제 미디어팀을 감독할 예정이다. 캠벨은 CEO인 밥 채펙(Bob Chapek)에게 직접 보고할 권한을 갖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