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의장은 이날 "넷마블은 그동안 '글로벌 파이오니어(Global Pioneer)'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했다"며 향후 도전의 핵심은 블록체인으로, 제2의 나라·몬스터 길들이기·A3 등 핵심 IP들을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개발하고 관련 NFT(대체불가능토큰)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매출 변화 양상에 대해 방 의장은 "2018년부터 판호 발급이 중단되며 중국 진출 기회를 잃었고,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등으로 개발 환경에 악재가 닥치며 침체기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2015년 기준 28% 수준이었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74%까지 늘어났다"며 "글로벌 파이오니어로서 지난 몇해 동안 성공적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향후 새로운 도전의 핵심 키워드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제시했으며, 특히 '모두의 마블: 메타 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외에도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A3: 스틸 얼라이브' 글로벌 판과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골든 브로스'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방 의장은 "공개된 게임들 외에도 오늘 공개한 20종 신작 중 70% 가량 작품에 P2E 시스템 적용을 고려 중"이라며 "블록체인 게임 외에도 NFT 무형 자산을 론칭, 산업을 크게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P2E 게임이 사행성 문제로 규제를 받고 있는 현황에 대해 방 의장은 "암호화폐나 NFT 전체는 규제하지 않고 게임과 붙은 형태만 규제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P2E 게임은 세계적인 흐름인 만큼 출시 자체를 규제하기보단 출시된 게임이 불법적으로 운영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는 형태가 더 나은 방향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모두의 마블: 메타 월드' 개발을 맡은 넷마블엔투의 권민관 대표는 "가능하다면 국내에서도 P2E 시스템이 적용된 형태로 '메타 월드'를 서비스하고 싶다"면서도 "규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국내 서비스 판은 블록체인 관련 기능을 제외하고 내놓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