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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알파벳, 목표주가 대거 상향...다우지수 편입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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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알파벳, 목표주가 대거 상향...다우지수 편입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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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로고. 사진=뉴시스
알파벳이 주식 시장 흐름을 바꿔 놓고 있다.

알파벳은 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에서 기술주 실적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을 발표해 투자자들을 들뜨게 한 것은 물론이고 20대 1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해 또 한 번 시장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알파벳의 탄탄한 실적은 대형 기술주를 일컫는 이른바 FAANG(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부활 시동도 걸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전환점 발판을 구축한 알파벳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 조정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알파벳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알파벳, 최대 42% 상승 전망


2일 CNBC에 따르면 대부부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알파벳 추천등급을 '매수'로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을 압도하는 매출, 순익을 공개한 알파벳 주가가 당초 전망보다 더 높이 오를 것이란 낙관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알파벳 주가가 1일 종가에 비해 42% 오를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알파벳에 가장 낙관적인 애널리스트인 UBS의 로이드 웜슬리는 목표주가를 3800 달러에서 3900 달러로 100 달러 높였다. 1일 알파벳 종가 대비 41.7% 높은 가격이다.

웜슬리는 분선노트에서 검색 광고 성장세와 20대 1 액면분할, 클라우드, 낙관 전망 등이 유튜브 매출 성장 둔화세 등을 압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낙관했다.

주식 액면분할은 내재가치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지만 더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대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월가 최고 인터넷 애널리스트 가운데 한 명인 모펫네이선슨의 마이클 네이선슨 역시 알파벳 목표주가를 3300 달러에서 3600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의 더그 앤머스 애널리스트는 3250 달러에서 3450 달러로 주가 목표치를 높였다. 지난해 4분기 광범위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이 탄탄한 실적을 낸데다. 구체적인 수치가 제공되지는 않았지만 경영진이 미래에 대해 확신하고 있는 점을 높이 샀다. 앤머스는 구글의 지속적인 인공지능(AI) 투자와 혁신이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담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골드만삭스는 3350 달러에서 3400 달러, 스티펠은 3200 달러에서 3500 달러로 알파벳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또 웨드부시는 3530 달러에서 3800 달러, 번스타인은 3250 달러에서 3500 달러로, 파이퍼샌들러는 3150 달러에서 3475 달러로 끌어올렸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도 3470 달러에서 3510 달러로 알파벳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다우 지수 편입할까


알파벳의 탄탄한 실적과 주식 액면분할은 알파벳을 비롯해 대형 기술주들의 다우 지수 편입 물꼬를 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알파벳이 액면분할을 하면 1일 종가를 기준으로 알파벳 주가가 7월에는 약 148 달러 수준이 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30개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독특한 주가 가중치 산정 방식으로 인해 3000 달러가 넘는 알파벳은 지수에 편입할 수가 없다.

액면분할로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다우 지수에 명함을 내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우 지수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점차 시장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5대 기술주 가운데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는 다우 지수에 들어있지 않다.

한편 쇠락하는 다우 지수를 되살리려면 이들 외에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등도 지수에 편입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