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카라오케(car-aoke)’
테슬라 중국 법인이 최근 출시한 제품 ‘테슬라마이크(TeslaMic)’의 별칭이다.
카라오케는 노래방을 뜻하는 일본어 가라오케(karaoka)에서 따온 말로 차량용 노래방 시스템을 말한다. 두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마이크 두 개가 들어있는 테슬라마이크를 테슬라 전기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연결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한 장치다.
2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중국법인이 최근 이 카라오케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바로 품절되는 대박을 터뜨리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노래방 앱 ‘레이쉬 KTV’와 연동해 사용
이 제품은 테슬라 중국법인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1월31일~2월6일)에 맞춰 최근 테슬라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출시했으나 제품이 인터넷에 올라온지 1시간 만에 동이 나는 기염을 토했다.
2인용 마이크가 들어있는 테슬라마이크는 중국에서 시판되는 테슬라 전기차 인포테인먼트에 지난 1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설치된 중국의 유명 노래방 앱 ‘레이쉬 KTV'와 연동해 사용하는 것으로 인포테인먼트에서 노래를 틀고 이 제품을 연결하면 노래방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아 노래를 부르는 것도 가능하고 차를 중전하면서 기다리는 동안 사용할 수도 있고 차를 세워놓고 차 밖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가능하다.
테슬라 온라인 스토어에 표시된 이 제품의 가격은 1199위안(약 14만3000원)이었는데 스토어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주문이 쇄도하면서 1시간만에 품절 상태로 전환됐다. 다만 판매수량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외 시장에도 선보일 가능성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의 인포테인먼트에 노래방 기능을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도 지난 2019년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노래방 기능을 도입했지만 마이크까지 연결해 직접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한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미국이 아니라 중국에서 시판되는 전기차에만 본격적인 노래방 시스템을 도입한데는 이유가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가 ‘테슬라 플레이어’로 불리는 비디오게임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인포테인먼트에 설치한 것에 대해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규제를 받은 일이 지난달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이자마자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데다 테슬라가 오디오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만큼 테슬라의 카라오케 시스템은 중국에만 유통되지 않고 다른 나라에서도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테슬라'와 테슬라를 상징하는 로고 'T'를 오디오 장비와 관련한 상표로 미국 특허상표청에 지난달 대거 출원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어서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헤드폰과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를 비롯한 오디오 장비 시장에 대한 진출을 염두에 두고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테슬라마이크도 오디오 장비라는 점에서 중국 이외의 시장에도 앞으로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