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스포츠 대전과 주가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는 2007년부터 시작됐다.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 월드컵 축구 등이 열릴 때 주가의 변화를 전문가들이 조사했다. 투자자의 심리 상태는 투자 결정에 무시 못 할 영향을 미친다고 미국 콜로라도대학, 영국 런던경영대학원(LBS) 등의 연구자들이 밝혔다.
그렇지만, 역대 올림픽 개최국의 주가는 상승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분석에 따르면 1988년 이래 열린 다섯 번의 하계올림픽 중 1992년 스페인을 제외한 개최국의 주가는 해당 연도에 모두 올랐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코스피 지수는 6개월간 올라 1,000선을 돌파했다. 1996년 미국과 2004년 그리스의 주가는 올림픽을 개최한 해에 각각 26%, 23% 상승했다.
주가는 또 보름달이 뜨기 전후에 오르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달의 주기와 인간 심리에는 상관관계가 있고, 이것이 투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정 기간에 어떤 노래가 유행하느냐에 따라 주가가 달라진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일주일 단위로 시간을 나눴을 때 그 기간에 대중이 가장 많이 들은 노래가 밝고, 행복한 것이면 주가가 오르고, 슬픈 노래이면 주가가 내려간다고 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