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약 7일간 자가진단키트와 방역물품 판매량이 전월대비 평균 10배 이상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불안이 지속되자 자가진단키트와 더불어 방역용품 판매량도 상승했다.
또한 가정용 상비약 수요도 늘었다. 특히 코로나 감염에 의한 고열과 몸살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와 감기약 등을 선구매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진통제류는 약 33%, 감기약은 100%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재 일부 편의점에서는 자가진단키트의 수요가 폭발해 입고 자체가 멈춰선 상황이다. 유통기한이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일일 발주량이 제한적이고 대부분의 물량이 정부 쪽으로 먼저 공급되고 있어 수급이 불안정하다는게 업계측의 설명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마스크 대란을 겪었던 2020년이 생각난다"며 "지금은 확진자 수가 2만명대지만 앞으로 5만명 또는 10만명까지 증가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업체에서 점포에 납품되는 하루 물량이 많지 않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자가진단키트가 지금처럼 20여개 수준으로 공급되면 순식간에 품절되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구매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