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베이징 올림픽을 맞이한 업계의 분위기는 어쩐지 예전 같지 않다. 캠페인은 찾아보기 어렵고 유통업계 일부가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고객을 위한 먹거리 행사를 전개할 뿐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외교 갈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은 관련 마케팅을 최소화하고 있다. 스포츠 축제하면 떠오르는 코카콜라도 올림픽에 따른 마케팅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홈플러스와 이마트의 행사가 눈에 띈다. 홈플러스는 ‘집관 꿀템 모음전’을 열고 스포츠경기 관람에 어울리는 맥주와 안주를 할인 판매한다.
세계맥주는 4캔(대) 구매시 1만400원, 12캔 구매시 2만8500원에, 밀러는 오는 9일까지만 6캔 묶음 구매시 9900원에 제공한다. 오는 12일까지 카스(330㎖) 6캔은 8220원에 판매한다.
안주로는 매장에서 직접 조리된 즉석식품으로 ‘두마리 후라이드치킨’을 1만1990원에, 고시히카리초밥세트(30입)와 프리미엄 생생초밥(16입)을 각 1만2990원, 1만499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도 먹거리 중심 할인 행사를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국산의 힘 산청장희딸기(750g)’을 2만3920원에 준비하는 등 제철 딸기 10종을 행사카드 결제시 20% 깎아준다.
키친델리(즉석조리) 코너에서는 튀김, 구이, 초밥 등을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최대 20% 할인한다. 대표 메뉴는 ‘반반족발’, ‘푸짐한 안심텐더·스리라차 마요텐더’다. 이외에도 피코크 인기 간편식과 간식을 행사카드 결제시 최대 40% 할인한다.
지난 도쿄올림픽 당시 TV 매출이 9.2% 늘어난 점을 반영해 이번 올림픽에서도 ‘삼성·LG 프리미엄 TV 페스타’를 열고 주요 프리미엄 TV를 연중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 ‘삼성 QLED TV 85’를 399만원(추가혜택 별도) ‘LG 올레드 TV 77’를 499만원(추가혜택 별도)에 판매한다.
이마트24는 맥주를 사면 경품을 통해 TV를 증정하는 행사를 전개 한다. 이 행사는 오는 20일까지로 최신맥주, 버드와이저, 호가든, 구스아일랜드, 스텔라 등을 구매하면 추첨 대상이 된다. 경품은 LG 나노셀 TV 86인치(1명), LG 스탠바이미(2명), LG 룸앤티비(12명) 등이다.
유통가는 집관템 행사 뿐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인 롯데홈쇼핑은 지금부터 폐막일(20일)까지 TV, 온라인몰, 모바일 등 전 채널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팀 코리아 공식 후원사들의 상품을 판매한다.
개막식인 오늘(4일) 저녁 7시20분에는 TV방송을 통해 ‘폴메이드 국가대표 공식 마스크’를 판매한다. 오는 6일까지는 TV방송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10% 적립금을 제공하는 혜택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모바일 앱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댓글 이벤트도 전개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비비큐 그룹은 5일부터 20일까지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가 있는 날마다 자사앱으로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황금올리브치킨’을 선물한다. 이 프로모션은 자사앱 주문시 자동 응모된다.
신성빈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은 “지난 도쿄 하계올림픽에 이어 베이징 동계올림픽도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로서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고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을 선보인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우리 선수들의 노력이 감동과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향후 빅데이터, 미디어 콘텐츠 등 자사가 보유한 역량을 적극 활용한 차별화 마케팅으로 국내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