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가 작년에 처음으로 일본 식품의 최대 수입국이 되어 오랜 지도자인 홍콩을 퇴위시켰다. 중국 본토로의 식품, 농식품, 임업, 수산물의 수출액이 2021년 2224억 엔(약 19억3000만 달러)이며 35.2%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식품 수출 1조 엔이라는 대기록은 당초 목표일인 2019년 이후 2년 만에 달성되었다. 금년도 말까지 식품 수출 5조 엔을 달성한다는 목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본 가리비 수출은 639억 엔으로 104%나 급증해 절대 수치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일본산 쇠고기 또한 85.9% 증가한 536억 엔을 기록했다.
위스키는 70.2% 오른 461억 엔을 기록했다. 일본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특히 중국의 경우 단가가 높아졌다. 일본의 식품수요는 서구 시장에서도 확대되었다.
고급 요리에서 볼 수 있는 일본산 해삼의 수출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감소하였다. 이 카테고리는 14.4% 하락하여 155억 엔을 기록했다. 닭고기 수출은 조류 독감 발생으로 37.2% 감소하여 12억 엔 달성에 불과하였다.
일본은 인구 감소로 국내 시장이 쇠퇴하고 있는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식량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식량과 농업 수출은 일본 국내 총생산의 2%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영국의 식량과 농가 수출은 국내 생산의 18%인 반면 미국은 12%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14개 국가와 영토는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고 이후 일본식품 수입 제한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 9개 현의 식품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싱가포르는 일본 식품에 대한 수입 제한을 폐지했다. 홍콩과 유럽연합에서는 일본과의 진행 중인 협상에 대응하여 통제의 일부를 완화했다.
가네코 겐지로 일본 농무상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수입국들이 규제를 해제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식품 수출 목표는 일본, 중국, 한국이 참여하는 최초의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RCEP는 지난달에 발효되었으며 이 협정에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회원국 10개국과 이 국가연합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가 참여(총 15개국)하고 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