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업계는 고객에게 상영관의 의미를 넘어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해 클라이밍짐, 오픈 스튜디오 등의 복합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 돌비 시네마, 슈퍼플렉스관 등 극장별 특별관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시네마 또한 지난달 새로운 사업 비전으로 ‘콘텐츠 경험 공간을 만든다’는 의미의 ‘Innovating Contents Experience, LOTTE CINEMA’를 발표했다. 메가박스는 이달 초 ‘종합 공간 사업자’로 변화하겠다는 신년 비전을 밝혔다.
CGV에 따르면 피커스 개점 한 달여 만에 클라이밍짐 방문 고객은 3000명을 넘었다. 같은 기간 해당 지점 관객 수는 상영관이 1~8관까지 있을 때의 관객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에 맞춰 상영관 갯수를 무차별적으로 늘리기보다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용산 IMAX관, CGV연남 스위트 시네마 등의 상영관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지점의 개성을 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도 전국 각 지점의 특징을 파악해 지역 상권과 접촉점을 강화한다. 지역 거점 사업자로 나서 지점마다 지닌 고유의 가치를 살릴 예정이다. 아울러 특별관인 돌비 시네마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비대면 시대에 활성화되는 1인 미디어와 영상 콘텐츠 제작 수요에 맞춰 건대입구점에 오픈 스튜디오를 열었다. 이곳에서 개인 생방송, 팟캐스트 등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지난달 사업 비전 선포 후에는 영화관 내 공간 구성 TF를 출범하고, 고객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체험 공간을 기획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대형 스크린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슈퍼플렉스관을 지역 거점으로 늘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관이 상영관의 의미를 넘어 다양한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 시설로 변화하는 것이 극장가의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