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 블룸버그, 게임지 코타쿠 등 외신들은 "유비소프트 NFT 프로젝트 '쿼츠(Quartz)'에 이용자,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반감을 표하는 가운데 사측이 이를 제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연달아 보도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유비소프트는 대중이 가장 싫어하는 게임사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성추문 사건으로 흔들린 경영진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등의 의견이 적혀있었으며, 한 유비소프트 직원은 "유비소프트의 개발자라는 것에 깊이 부끄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사 등의 NFT 도입 시도가 이용자 반발에 부딪히는 것은 여러차례 일어났다. 지난해 11월 메신저 프로그램 '디스코드', 12월 우크라이나 게임사 GSC 등이 NFT 관련 프로젝트를 발표한 후 이용자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해당 계획을 백지화하기도 했다.
일본 게임사 세가 사미의 사토미 하루키 대표는 12월 경영진 미팅서 "NFT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용자들이 많다"며 "팬들이 단순 돈벌이로만 인식한다면,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들의 반발에도 불구, 유비소프트는 NFT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지난 9일 블록체인 플랫폼 더 샌드박스(SAND)와 파트너십을 체결, 자사 캐릭터 '래비드'를 복셀(Voxel)화된 NFT로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니콜라스 푸아르(Nicolas Pouard) 유비소프트 전략 혁신 랩 이사는 호주 매체 파인더(Finder)와 인터뷰서 "NFT는 게임의 경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고, 자연히 오랜 기간에 걸쳐 수많은 반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NFT가 디지털 2차 시장에 가져올 무궁무진한 혜택에 대해 게임 이용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비소프트는 회계연도 3분기(2021년 10월 1일~12월 31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현지 시각 17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