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리더 등 친족들이 소유하고 있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이하 타임와이즈)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CJ그룹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타임와이즈 지분 100%를 보유한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지분을 전량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금융권에서는 CJ그룹 계열사들이 타임와이즈가 조성한 펀드에 출자자로 나서면서 일감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타임와이즈를 CJ그룹이 인수하게 되면 이 같은 논란은 단숨에 해소될 수 있다. 금융권에서 CJ의 타임와이즈 인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여기에 이재현 회장이 밝혔던 대규모 투자계획도 타임와이즈 인수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이 회장은 당시 문화·플랫폼·건강·지속가능성 등 4대 성장엔진에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대목은 이선호 리더 등 CJ 3세들이 타임와이즈를 얼마에 팔 것이냐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지난 2019년 12월30일 이재현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전 부회장으로부터 타임와이즈 주식 102만주(51%)를 주당 7430원에 사들이며 보유지분을 100%로 끌어올렸다. 당시 매각 대금은 75억7860만원이었다.
타임와이즈 지분 100%를 보유한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최대주주는 지분 51%를 갖고 있는 이선호 경영리더다. 나머지 지분은 이선호 리더의 누나인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이 24%, 이 실장의 남편인 정종환 CJ 부사장이 15%, 이재환 전 부회장의 자녀들인 이소혜씨와 이호준씨가 각각 5%를 보유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근거로 CJ그룹이 타임와이즈를 인수할 경우 이 전 부회장의 주당 매각보다 더 높은 금액에 씨앤아이레저산업이 보유한 타임와이즈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호 리더를 포함한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지분을 보유한 CJ 3세들이 타임와이즈 매각을 통해 상당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CJ그룹에 이에 대해 "현재로서 확정된 계획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