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한 명품 티셔츠가 한정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가품 판정을 받아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패션 플랫폼은 해당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한국명품감정원에 정품 판별을 의뢰했다. 보암직한 모습에 명품인줄 알고 산 제품이 개살구일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아울러 유럽 부티크를 통해 명품을 들여오는 유통구조로 인해 오프라인 채널보다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병행수입, 구매대행 등 여러 채널을 거치는 복잡한 유통구조의 특성상 어떤 과정에서 가품이 흘러들어올지 모른다. 제품들이 100% 정품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가품 발생시 두 배 보상하는 정책도 운영하고 있지만 이는 사후 보상 체계로 소비자들이 가품의 혼란을 떠안는 것을 방지할 수는 없다. 또 뷰티 제품처럼 정가품 판정이 힘든 품목이 있다.
국내 주요 명품 플랫폼 3사는 외형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누적 거래액 3150억~35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100명 이상의 대규모 인재 영입 등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 가운데 업계는 보다 섬세한 대안으로 유통과정의 내실을 다져가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온 플랫폼이 신뢰를 잃어 속 없는 개살구로 비춰지지 않으려면 말이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