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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컴투스, 야구 게임 역사·메타버스 기술 걸고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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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컴투스, 야구 게임 역사·메타버스 기술 걸고 '정면 승부'

상반기 내 모바일 3D 그래픽 야구 게임 출시 예정
슬러거·이사만루 등 개발사도 파트너 찾아 신작 준비

'넷마블 프로야구 2022'와 '컴투스 프로야구 V22' 이미지. 사진=넷마블·컴투스이미지 확대보기
'넷마블 프로야구 2022'와 '컴투스 프로야구 V22' 이미지. 사진=넷마블·컴투스
넷마블과 컴투스가 각 사의 이름을 건 모바일 야구 게임을 출시, 차세대 야구 게임의 왕좌를 두고 겨룬다.

양 사는 지난달 말 각각 '넷마블 프로야구 2022', '컴투스 프로야구(이하 컴프야) V22'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넷마블 프로야구 2022'는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23일 사전 다운로드를 개시했으며, '컴프야 V22'는 한국 프로야구 리그가 개시하는 4월을 론칭 목표 시점으로 정하고 28일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컴투스 그룹은 피처폰 시절인 2002년부터 '게임빌 프로야구'와 '컴프야'를 앞세워 모바일 야구 게임 주도권을 다퉈왔다. 양 사는 2013년 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이 컴투스를 인수하며 동지가 됐으나 여전히 각자의 야구 게임을 꾸준히 론칭해왔다.

넷마블 역시 2006년 출시한 PC 야구 게임 '마구마구'를 꾸준히 운영 중이다. '마구마구'는 2009년 첫 모바일 이식작 '마구마구 2010'이 론칭된 이래 꾸준히 후속작이 출시됐으며 최신작은 2020년 출시됐다.
컴투스는 독일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Out of the Park Baseball(이하 OOTP)' 개발사 'OOTP 디벨롭먼트'를 2002년 인수했다. 넷마블 역시 지난해 '나인엠 프로야구' 등 실사형 스포츠게임을 개발해온 나인엠인터랙티브(이하 나인엠)를 인수했다.

에릭 테임즈(왼쪽)와 추신수로 추정되는 캐릭터가 '넷마블 프로야구 2022' 예고 영상에 나왔다. 사진=넷마블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에릭 테임즈(왼쪽)와 추신수로 추정되는 캐릭터가 '넷마블 프로야구 2022' 예고 영상에 나왔다. 사진=넷마블 유튜브

'넷마블 프로야구'는 기존 마구마구의 카툰 그래픽이 아닌 실사형 그래픽을 차용했다. 나인엠을 인수한 곳은 야구 게임 개발을 전담해온 넷마블엔파크가 아닌 메타버스 등 신사업 분야를 맡은 넷마블에프앤씨였다. 이는 스포츠 게임 장르를 향후 메타버스 사업과 연계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컴투스 역시 신작 '컴프야 V22'를 발표하며 이번 신작에 처음으로 3D 헤드 스캔 기술을 도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컴투스는 KBO 선수협회와 정식 계약을 체결, 프로 야구 10개 팀 총 379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헤드 스캔을 진행했다.

넷마블과 컴투스는 모두 블록체인 기반 경제와 메타버스를 합친 '메타노믹스'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넷마블은 'A3: 스틸 얼라이브', 컴투스 그룹은 '서머너즈 워'와 '크로매틱 소울'을 앞세워 P2E 게임 시장서 경쟁하는 데 이어 실사형 야구 게임으로도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에서 야구 게임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시장을 노린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야구 게임 '슬러거'를 개발한 와이즈캣은 NHN에 인수된 후 지난 2018년, 가상 현실(VR) 야구 게임 '에브리데이 베이스볼'을 출시하기도 했다.

공게임즈가 개발한 '이사만루'는 넷마블과 게임빌 두 플랫폼에 모두 서비스됐던 야구 게임이다. 공게임즈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사 플레이댑과 파트너십을 체결, P2E 야구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MVP 베이스볼'을 개발하고 '프로야구매니저' 국내 서비스를 맡았던 엔트리브를 2012년 인수한 후 '프로야구 H2'를 2016년, '프로야구 H3'를 지난해 선보였으나, 올해 공개한 출시 예정 신작 목록에 야구 게임 라인업은 없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