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이웃한 폴란드의 CD프로젝트 레드(CDPR)는 '더 위처' 시리즈를 개발한 게임사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이틀만인 지난달 25일 100만 즈워티(약2억7100만원)을 기부했다. 연달아 지난 3일에는 러시아를 상대로 게임 판매를 중단하는 등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제게임개발자협회(IGDA) 역시 "이번 전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당한 침략이자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협회는 게임계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돕기 위해 연대하고, 러시아 등의 폭력적인 행동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성명문을 내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4일 "MS는 오늘부터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모든 제품·서비스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며 "향후 미국·유럽·영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우크라이나를 재정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유니티 테크놀로지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62만3000달러(약 7억5814만원)을 기부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프랑스 게임사 유비소프트와 소셜 카지노사 플레이티카 등도 각각 20만유로(약 2억6602억원), 10만달러(약 1억2170만원)를 적십자에 기부하며 힘을 보탰다.
게임 개발자의 미담도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네티즌 '호르넷 221(Hornet_221)'은 지난달 25일 "영국 게임사 SGD(Savage Game Designs) 소속 개발자가 그의 여자친구를 슬로바키아 접경 지역에서 만났다"며 "그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독일로 망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커뮤니티를 통해 제보했다.
국내에선 카카오 그룹 또한 자회사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클레이튼(KLAY) 300만개(약42억원)을 기부한다고 발표했으며, 펄어비스 또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1억원을 적십자 사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