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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브롤스타즈 노린다…NC·넷마블·데브 '캐주얼 MOBA'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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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브롤스타즈 노린다…NC·넷마블·데브 '캐주얼 MOBA' 경쟁

NC '프로젝트R', 넷마블 P2E 신작 '골든브로스' 준비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첫 3D 게임 '오븐스매쉬' 개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엔씨소프트 '프로젝트R',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오븐스매쉬', 넷마블 '골든 브로스' 이미지.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엔씨소프트 '프로젝트R',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오븐스매쉬', 넷마블 '골든 브로스' 이미지. 사진=각 사
엔씨소프트(NC)·넷마블·데브시스터즈 등 국내 게임사들이 연달아 캐주얼 MOBA(Multiplay Online Battle Arena) 게임 장르에 도전장을 던졌다.

NC는 지난달 14일 개발 중인 신규 IP 5종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액션 배틀 로얄 장르 신작 '프로젝트 R(가칭)'을 선보였다. 배경세계관과 더불어 3D 액션 작업 화면, 모바일 기기로 시연되는 것으로 보이는 실제 플레이 화면 등이 공개됐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NC가 과거 출시했던 캐주얼 슈팅 MOBA '마스터x마스터'를 모바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스터x마스터는 2017년 PC 온라인 게임으로 출시됐으나 이듬해 서비스를 종료했다.

넷마블은 지난 1월 신작 발표 행사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2022'서 블록체인 P2E(Play to Earn) 게임 사업을 주요 비전으로 제시한 데 이어 이달 초 신규 IP 기반 P2E 게임 '골든 브로스'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골든 브로스'의 장르는 온라인 캐주얼 슈팅 게임으로, 3대 3 팀 단위 경쟁이 주요 모드이며 캐릭터 별로 고유 스킬을 활용할 수 있다. 이달 안에 얼리 억세스 모드를 선보인 후 다음달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자회사 프레스에이가 개발 중인 '쿠키런: 오븐스매쉬'의 게임 플레이 예시 화면을 지난해 12월 공개했다. 쿠키런 IP 최초로 3D 그래픽 모델이 도입되며,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쿠키런: 오븐스매쉬' 장르는 실시간 배틀 아레나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대규모 인원의 액션성 넘치는 경쟁과 쿠키런 특유의 캐주얼성을 결합, 기존 쿠키런 팬층과 PC게임 이용자들을 모두 공략하는 미들코어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브롤스타즈' 이미지. 사진=슈퍼셀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브롤스타즈' 이미지. 사진=슈퍼셀 유튜브

세 게임사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들은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의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와 유사 장르 게임으로 보인다. 브롤스타즈는 3대 3 경쟁을 기본으로 한 캐주얼 슈팅 MOBA 게임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초통령(초등학생+대통령)'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브롤스타즈'는 2018년 12월 출시된 이래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브롤스타즈'는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지난달 매출 24위,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112만명으로 '로블록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캐주얼 MOBA 시장서 '브롤스타즈'의 위치에 도전한 게임들도 있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오민랩(5minlab) '스매쉬 레전드'나 포켓몬 주식회사·텐센트가 합작해 9월 모바일 판을 출시한 '포켓몬 유나이트' 등이 대표적이나, 두 게임의 MAU는 지난달 기준 각각 1만명대, 10만명대에 그쳤다.

'브롤스타즈'에서 지난 1월, 80만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게임 내 아이템 '메가박스' 140개 묶음 상품이 약 40분동안 2500원에 판매된 버그가 발생했다. 이후 운영진 일부가 SNS서 버그에 관해 항의하는 네티즌에게 "게임을 운영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아느냐", "보상을 요구하는 이들은 게임을 떠나는게 낫다"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브롤스타즈'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은 21위, MAU는 121만명이다. 2월 기준 1달만에 매출 순위 3계단, 이용자 7.4%가 줄어든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롤스타즈가 지난해까지는 장르 안에서 압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었으나 올 초부터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흔들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력한 경쟁작이 나온다면, 지금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