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뒤인 9일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아이폰 SE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도약하고, 소비자들을 경쟁사들에서 이탈시키고 애플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기 시작했다.
아시아 시장 주도
CNBC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8일 공개한 신제품 가운데 아이폰SE에 주목하고 있다.
5G 기능이 장착된 이 중저가형 스마트폰은 가격이 429 달러(약 53만원)부터 시작한다.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인 반도체는 799 달러짜리로 4.7인치 LCD 화면이 장착된 애플 아이폰 13에도 들어가는 애플이 개발한 A15반도체다.
애널리스트들은 보급형 아이폰이 특히 신흥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애플 아이폰을 사고 싶어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 탓에 선뜻 구매에 나서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보급형은 애플이 이 시장의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다.
코웬은 9일 분석노트에서 아이폰SE 성능은 가격에 민감한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폰들에 비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웬은 이어 이번 3세대 아이폰SE를 발판으로 애플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 특히 아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번 신형 아이폰SE가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오포, 비보, 샤오미 등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올해 애플 아이폰SE가 2800만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웨드부시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아이폰SE 올해 판매 규모가 3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8일 분석노트에서 A15칩을 장착한 아이폰SE는 이 가격대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낸다고 평가했다.
아이폰 갈아타기 물꼬트나
중저가 가격대에 탁월한 성능을 갖춘 아이폰SE가 예산제약에 직면한 소비자들이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확산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도 이같은 전망에 가세했다.
BofA 애널리스트 웜지 모한은 분석노트에서 애플은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탁월한 성과를 냈다면서 이번 아이폰SE는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시장 점유율 상승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도 분석보고서에서 아이폰SE 가격으로 책정된 429 달러는 이전 중저가 모델, 시장 예상보다 조금 높은 가격이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저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나 작은 화면에 실증이 난 애플 중저가폰 사용자들이 갈아타기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애플이 아이폰SE 2260만대를 포함해 아이폰 2억370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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