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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닷컴 자회사 JD로지스틱스, 1조7천억으로 택배업체 더방익스프레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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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닷컴 자회사 JD로지스틱스, 1조7천억으로 택배업체 더방익스프레스 인수

JD로지스틱스는 택배업체 더방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JD로지스틱스는 택배업체 더방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
중국 징둥닷컴 물류 자회사 JD로지스틱스는 택배업체 더방익스프레스(德邦快递)를 인수할 것이라고 시나닷컴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징둥닷컴은 90억 위안(약 1조7531억 원)으로 더방익스프레스 지분 66.5%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당 인수 가격은 13.15위안(약 2561원)이다.
JD로지스틱스 관계자는 "JD로지스틱스는 나머지 34.5%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주주에 주식 매입 제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매체 36커(36氪)는 징둥닷컴이 110억 위안(약 2조1426억 원)으로 더방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웨싱(崔维星) 더방익스프레스 회장은 주주 회의에서 기타 주주에 보유하는 지분을 JD익스프레스에 매각하는 것을 요구했지만 일부 주주는 매각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방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일부 주주는 보유한 일부 주식을 보류하거나 JD로지스틱스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최웨싱 회장은 거부했다"고 전했다.

인수 거래가 성사된 후에 더방익스프레스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경영진에는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더방익스프레스는 1996년에 설립한 화물운송업체이며, 전자상거래 시장의 수요 폭증으로 2013년 11월부터 택배 사업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 세콰이아캐피털, CICC 등 투자기관이 투자에 참여했고, 중국 택배업체 중 처음으로 2018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그러나 택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방익스프레스의 이익 창출 능력이 떨어져 지난해 상반기의 택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하락한 49억9200만 위안(약 9723억9168만 원)에 불과했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더방익스프레스의 시장점유율도 2018년의 0.88%에서 2020년 0.68%로 떨어졌다.

더방익스프레스는 자사를 매각하기 위해 지난해 초기부터 행정 인원 해고, 사업부 해제 등으로 지출 비용을 줄이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더방익스프레스가 투자한 자동화 등 기술이 너무 적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에서 탈락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JD로지스틱스의 인수 소식으로 더방익스프레스의 주가는 10.03% 급등해 13.93위안(약 2713원)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JD로지스틱스의 주가는 장중 한때 4% 넘게 급락하고, 점심시간 휴장 전 0.63% 하락한 18.88홍콩달러(약 2990원)에 거래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