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닷컴은 90억 위안(약 1조7531억 원)으로 더방익스프레스 지분 66.5%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당 인수 가격은 13.15위안(약 2561원)이다.
앞서 중국 매체 36커(36氪)는 징둥닷컴이 110억 위안(약 2조1426억 원)으로 더방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방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일부 주주는 보유한 일부 주식을 보류하거나 JD로지스틱스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최웨싱 회장은 거부했다"고 전했다.
인수 거래가 성사된 후에 더방익스프레스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경영진에는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더방익스프레스는 1996년에 설립한 화물운송업체이며, 전자상거래 시장의 수요 폭증으로 2013년 11월부터 택배 사업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 세콰이아캐피털, CICC 등 투자기관이 투자에 참여했고, 중국 택배업체 중 처음으로 2018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그러나 택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방익스프레스의 이익 창출 능력이 떨어져 지난해 상반기의 택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하락한 49억9200만 위안(약 9723억9168만 원)에 불과했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더방익스프레스의 시장점유율도 2018년의 0.88%에서 2020년 0.68%로 떨어졌다.
더방익스프레스는 자사를 매각하기 위해 지난해 초기부터 행정 인원 해고, 사업부 해제 등으로 지출 비용을 줄이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더방익스프레스가 투자한 자동화 등 기술이 너무 적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에서 탈락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JD로지스틱스의 인수 소식으로 더방익스프레스의 주가는 10.03% 급등해 13.93위안(약 2713원)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JD로지스틱스의 주가는 장중 한때 4% 넘게 급락하고, 점심시간 휴장 전 0.63% 하락한 18.88홍콩달러(약 2990원)에 거래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