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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리더 RM도 없어서 못 산 포켓몬빵…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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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리더 RM도 없어서 못 산 포켓몬빵…대체 뭐길래?

SPC삼립 추억의 ‘포켓몬빵’, 수집 욕구 자극하며 히트
세븐일레븐 PB '브레다움' 상품과 스티커 방송 노출 후 매출 급증
CU, 지난해 빵 매출 견인한 띠부띠부씰 담은 제품 이달 출시

최근 SPC삼립이 출시한 '포켓몬빵'이 큰 인기를 끌며 연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SPC삼립이 출시한 '포켓몬빵'이 큰 인기를 끌며 연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전국 편의점이 ‘빵’ 때문에 들썩이고 있다. SPC삼립이 최근 선보인 추억의 ‘포켓몬빵’을 필두로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다양한 인기 캐릭터 빵 제품이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다. 포켓몬빵은 오픈런(줄을 서 있다가 문을 여는 순간 달려가는 현상)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편의점 매대에 올라가자마자 순식간에 동이 나는 이유다.

포켓몬빵의 인기 요인은 레트로 열풍으로 해석한다. 빵 안에 동봉된 스티커인 ‘띠부띠부씰’을 수집하려는 니즈도 크게 한몫하고 있다. 띠부띠부씰은 ‘띠고 부치고 띠고 부치는 씰’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말로, 빵에 같이 포장된 스티커 시리즈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오죽하면 웃돈을 주고 이 띠부띠부씰을 거래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희귀하거나 인기 있는 포켓몬은 3만원 이상까지도 중거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빵 가격 1500원에 비하면 엄청난 가격이다.

포켓몬 띠부띠부씰 열풍에 스티커가 동봉된 다른 빵도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최근 tvN 인기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프리미엄 베이커리 PB 브랜드 ‘브레다움’ 상품과 동봉된 띠부띠부씰이 노출되며 매출이 급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실제로 해당 상품이 전파를 탄 후 일주일간(3월7~13일) 매출이 전주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전체 빵 매출 순위에서도 포켓몬빵에 이어 2~3위를 차지하며 띠부띠부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남자 주인공인 백이진이 띠부띠부씰을 모아 나희도에게 건네는 장면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호기심은 물론 어린시절 스티커를 모으던 향수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 영향으로 방송 직후부터 띠부띠부씰이 들어 있는 상품에 대한 문의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포켓몬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출시한 띠부띠부씰이 담긴 캐릭터 빵 및 디저트 제품을 재출시한다. 사진=CU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편의점 CU도 포켓몬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출시한 띠부띠부씰이 담긴 캐릭터 빵 및 디저트 제품을 재출시한다. 사진=CU 제공


편의점 CU도 띠부띠부씰 열풍에 인기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 컬레버레이션한 시즌 2 상품들을 이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CU는 지난해 10월 쿠키런: 킹덤 속 캐릭터의 띠부띠부씰을 담은 빵과 디저트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CU 관계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쿠키 캐릭터의 띠부띠부씰을 수집하기 위해 빵을 구매하는 이른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나타나면서 쿠키런: 킹덤 컬래버레이션 상품들은 출시와 동시에 CU 빵 매출 1~5위를 모두 휩쓸었다”며 “이 상품 인기에 힘입어 CU 빵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전월 대비해 33.5%나 껑충 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업계는 이 같은 열풍을 이어가고자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세븐일레븐은 3월 말까지 ‘2521 띠부씰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총 24종으로 구성된 띠부씰을 모두 수집한 1명에게 100만원을 지급하고 8종을 수집한 7명에게 ‘시그니엘 호텔 숙박권’을 증정한다. 또 이벤트에 참여한 100명에게는 ‘세븐일레븐 모바일 상품권’ 1만원을 증정한다.

CU는 오는 25일까지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쿠키런: 킹덤 스탬프 이벤트를 전개한다. 쿠키런: 킹덤 컬레버 상품을 구매하고 포켓CU 멤버십포인트를 적립하면 스탬프가 발급된다. 발급된 스탬프를 사용해 이벤트를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띠부띠부씰북’을 5000명에게 증정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MZ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아이템에 열광하고 이를 수집하고자 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