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이하 교촌)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는 한편, 가맹점 폐점률 0%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4% 증가한 507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인 410억원을, 당기순이익은 25.2% 오른 298억원을 기록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가맹점 폐점도 단 한곳 없었다. 교촌은 지난해 기준 133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0년에도 폐점 수는 한곳에 불과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교촌의 상생경영이 만든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교촌은 철저한 영업권 보호를 통한 가맹점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치며 외형 확대보다 가맹점 질적 성장에 집중해왔다. 가맹점 한곳 한곳이 모두 성공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하면서 가맹점 성장이 본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동반 성장 구조를 확립했다. 덕분에 가맹점도 본사도 윈-윈하는 결과를 얻었다.
또 탄탄한 QSC(품질·서비스·위생) 관리로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와 고객 만족을 이끌어 냈다는 설명이다. 교촌은 QSC 역량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를 교육이라 판단해 2019년 10월, 본사 인근에 교육R&D센터 ‘정구관’을 개관하고 이곳에서 가맹점 신규교육, 가맹점 보수교육, 가맹점 직원을 위한 원데이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1대 1 현장 맞춤형 교육 ‘아띠’ 프로그램은 가맹점과의 소통을 원활히 해 본사와 가맹점 간의 가교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또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가맹점주 및 가맹점 직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2020년 10월 론칭한 모바일 가맹점 교육 앱 ‘교촌 e-Academy’을 통해 고객 서비스, 위생, 가맹점 운영 교육 등 다양한 교육 영상물을 제공하며 가맹점 QSC 관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단순히 폐점률 0%라는 수치에서 더 나아가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지속성장하며 진정한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난 31년간 교촌이 지켜온 상생경영 철학을 꾸준히 실천하며 모범을 보이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