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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주총 시즌 개막…너도 나도 블록체인 등 '신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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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주총 시즌 개막…너도 나도 블록체인 등 '신사업 추진'

크래프톤·컴투스·더블유게임즈·네오위즈 사업 목적에 '블록체인' 추가
넷게임즈는 '넥슨 게임즈', 선데이토즈는 '위메이드플레이'로 사명 변경

지난해 열린 네오위즈 정기 주주총회서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오위즈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열린 네오위즈 정기 주주총회서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오위즈
게임업계 주요 상장사들이 24일부터 연달아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가운데 블록체인 등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한 업체들이 여럿 등장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 신입생 크래프톤은 지난달 9일 '제페토' 개발사 네이버제트와 NFT 메타버스 플랫폼 관련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크래프톤은 31일 정기 주총에서 블록체인 분야에 더해 교육 서비스·영상 콘텐츠·음악·만화·경영 컨설팅 등 총 6개 분야를 사업 목적에 추가, 사업 저변 다각화에 나선다.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컴투버스' 구축을 비전으로 제시한 컴투스 역시 29일 정기 주총서 사업 목적을 대대적으로 손 본다. IT·전자상거래·광고 등 9개로 분류된 사업목적에 ▲주식·지분 취득 투자 사업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개발·공급 ▲메타버스 기술 관련 기타 서비스업 등을 더해 총 21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컴투스 그룹 메타버스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와 그 계열사 엔피, 래몽래인 등은 25일 주총을 개최한다. 3개 회사 모두 조성완 컴투스 상무를 새로운 임원으로 선임하는 가운데 래몽래인은 사업 목적에 NFT(대체불가능토큰), 버추얼 캐릭터 사업 등을 새로 추가할 예정이다.
소셜 카지노 전문기업 더블유게임즈 역시 29일 주총에 사업 목적 변경을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 블록체인 관련 사업·연구개발업, VR·AR 관련 제품·서비스 개발 공급업 등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온라인 베팅 장르를 뜻하는 '아이게이밍(i-Gaming)' 분야 역시 사업 목록에 올린다.

네오위즈는 사업 목적에'블록체인 게임 개발·공급'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것은 물론, 문지수 공동 대표 후임으로 암호화폐 이오스(EOS) 개발 기업 '이오서울'서 기술임원직을 역임했던 배태근 기술본부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해 블록체인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게임사들이 정기 주주총회서 사업 목적에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위부터 크래프톤·컴투스·더블유게임즈·네오위즈 로고.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게임사들이 정기 주주총회서 사업 목적에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위부터 크래프톤·컴투스·더블유게임즈·네오위즈 로고. 사진=각 사

사업 목적 대신 임원진 변동을 주요 안건으로 내세운 업체들도 있다. 넥슨 계열사인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지난 8일 임시 주총서 넷게임즈가 넥슨지티를 흡수 합병하고 사명을 '넥슨 게임즈'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25일 넷게임즈 정기 주총서 이정헌 넥슨 코리아 대표, 신지환 넥슨지티 대표 등을 사내 이사로 들인다.

카카오 그룹은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카카오 대표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28일 주총서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를 사내이사로, 최영근 상명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정선열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임원으로 선임한다.

연달아 카카오가 29일 정기 주총서 남궁훈 신임 대표 외에도 김성수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 홍은택 ESG 총괄 임원을 신규 사내이사로 들일 예정이다.

카카오 외에도 넷마블, NHN이 29일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넷마블은 김준현 CJ대한통운 사내이사, 이찬희 삼성 준범감시위원회장, 전성률 서강대 교수 등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임명하며, NHN은 이준호 이사회 의장 등 임원진의 재선임 건 외에도 사업목적에 출판업을 추가한다.

엔씨소프트(NC)·펄어비스·컴투스홀딩스는 30일 주총을 개최한다. NC는 정교화 넷플릭스코리아 정책·법무 총괄을 신규 사외이사로, 펄어비스는 김경만 최고비즈니스책임자를 신규 사내이사로, 컴투스홀딩스는 정철호 재무관리실장을 사내이사·이관우 버즈빌 대표를 사외이사로 임용한다.

주총 시즌이 마무리되는 31일, 크래프톤 외에도 위메이드와 그 자회사들이 정기 주총을 연다. 이날 이사진 선임 외에도 선데이토즈 사명을 위메이드플레이로 변경하는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