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레알세)'와 더불어 닌텐도 상반기 실적을 책임질 신작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가 출시된다.
'별의 커비'는 포켓몬스터·슈퍼마리오·젤다 등과 더불어 닌텐도를 상징하는 게임 IP로, 난이도 낮은 캐주얼 어드벤처 게임을 위주로 출시해왔다. 시리즈 주인공 '커비'는 공기를 흡수해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고, 적이나 사물을 흡입해 흡입한 적의 능력, 사물의 특징을 활용한 능력 등을 쓸 수 있다.
시리즈 첫 작품 '별의 커비' 게임보이 판이 1992년 4월 출시돼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별의 커비 시리즈는 2020년 기준 누적 판매량 4000만장을 돌파했다. 2018년 출시된 시리즈 최신작 '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는 출시 후 1년동안 256만장 판매됐다.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는 2D 플랫폼 어드벤처 중심으로 발매됐던 이전작들과 달리 처음으로 3D 그래픽을 도입했다. 정해진 코스를 클리어하는 것이 게임의 주요 목적이나, 숨겨진 구간과 탐험 요소 등으로 자유도를 높이고 게임 진행에 따라 더욱 풍성해지는 '공간 꾸미기' 요소가 있는 등 오픈 월드 콘텐츠가 상당수 가미됐다.
공간 꾸미기 콘텐츠의 정확한 명칭은 '웨이들 디 마을'이다. 웨이들 디는 '별의 커비' 시리즈에 개근한 적 몬스터로 슈퍼마리오 시리즈의 '굼바'에 해당하나, 이번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선 적 캐릭터가 아닌 구출 대상 겸 주인공 커비와 우호적으로 상호작용하는 NPC(Non-player Character) 역할을 맡는다.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 주요 무대는 기존 세계관인 '팝스타' 세계가 아닌, 오래 전 버려진 지구를 모델로 한 미지의 세계다. 이에 맞춰 커비는 자동차·자판기·삼각 콘·사다리차·롤러코스터 등 현대 사회에서 볼 법한 물체들을 활용한 흡입 능력 '머금기 변형'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게임 리뷰 통계 사이트 오픈크리틱에 따르면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의 리뷰 평균 평점은 100점 만점에 83점이다. 이는 지난해 1월 출시된 후 6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레알세'보다 2점 높은 수치다.
리뷰에 참가한 게임 기자들과 평론가들은 '레알세' 외에도 2017년 출시된 3D 어드벤처 게임 '슈퍼마리오 오딧세이'와 해당 게임을 비교하고 있다. '슈퍼마리오 오딧세이'는 오픈크리틱서 평균 97점을 기록했으며 1년동안 약 907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의 유진 소와 기자는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부터 시작돼 '레알세'까지 이어진 닌텐도의 3D 명작 행렬이 계속된다"며 "절묘한 모험·전투의 균형, 끝없는 숨겨진 요소 등 오랫동안 플레이할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며 100점 만점으로 평했다.
미국 매체 인버스는 "다양하고 기발한 '머금기 변형'들을 보는 것만으로 패키지를 구매할 가치가 있다"며 80점을, 스웨덴 매체 메트로는 "시리즈의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역대 최고의 커비 게임"이라며 70점을 매겼다.
호주 매체 오스게이머는 6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스티브 패럴리 오스게이머 기자는 "일부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눈에 띄었고, 2인 협동 모드가 적절하게 구현됐다"면서도 "성인이 즐기기엔 너무 난이도가 낮은 게임이며, 전체적인 틀 역시 기존 3D 어드벤처 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는 전체 이용가이며 닌텐도 스위치로 독점 발매된다. 일본·한국을 포함 글로벌 동시 출시돼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