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피아는 지난해 1월 설립된 이래 1년만에 95만 회원, 1만5000명의 작가를 끌어모은 웹소설 플랫폼계 '라이징 스타'다.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노벨피아 운영사 메타크래프트 사무실에서 만난 김희경 노벨피아 PD 총괄 팀장은 "누구나 부담 없이 창작자로서 도전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노벨피아의 목표"라고 말했다.
메타크래프트는 지난해 '노벨피아 디펜스', '스퀘어게이트' 등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는 한편, 올 1월 버추얼 유튜버 '노벨'과 '피아'를 선보이기도 했다. 두 유튜버는 유튜브·트위치 노벨피아 채널을 통해 꾸준히 라이브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웹소설계에서 주류로 받아들여지는 플랫폼으로 흔히 네이버 웹소설·카카오 페이지·문피아 등 3곳이 꼽힌다. 이중 문피아는 지난해 9월 기준 네이버 웹툰서 지분 56.26%를 확보, 자회사로 편입됐다.
플랫폼 사업자로서 노벨피아의 위치에 대해 묻자 김희경 팀장은 "웹소설의 주요 향유층이 여성인 만큼 주류 플랫폼은 '여성향' 작품에 치중돼있으나, 노벨피아는 '남성향' 작품 위주라는 차이점이 있다"며 "남성향 플랫폼으로는 손꼽히는 위치에 있으며, 웹소설 연재 플랫폼으로 보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문피아가 네이버에 인수된 것에 대해 그녀는 "기업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나 IP를 투자를 통해 확보하려는 시도는 10년 전에도 많았던 만큼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소수 업체들이 플랫폼 시장을 과점하는 구조는 작가의 자유도, 창의성이나 장르적 다양성 등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노벨피아는 네이버·카카오 플랫폼서 보편적으로 활용 되는 편당 결제 서비스 없이 오직 월 단위 정액 구독제만 서비스해 비교적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독자가 원하면 작가에게 플랫폼 내 재화 '코인'을 추가 후원할 수 있으며 작가들에게 별도로 조회수 당 원고료까지 지급해 독자·작가 모두에게 '이용자 친화적 플랫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질문에 김희경 팀장은 "메타크래프트는 '플랫폼 사업은 당장 흑자를 내는 것보다 이용자가 더 많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모두가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웹 소설의 장을 마련한 후 IP를 활용한 사업 확장이나 다른 방향으로 투자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웹 소설에 투자하며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김희경 PD 총괄 팀장이 메타크래프트서 맡은 역할은 직위대로 노벨피아 PD를 총괄하는 것이다. 노벨피아 PD들은 플랫폼에 올라오는 웹소설과 관련 콘텐츠, 작가들을 직접 관리한다.
작가들과 직접 소통하는 사람으로서 작가 지망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김 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글을 써보는 것"이라며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날 것 그대로라도 글을 써보고 이를 고쳐나가는 과정을 거친다면 누구든 작가로서 역량을 쌓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