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라이언 소니IE 대표는 "6월부터 프리미엄 회원 서비스 'PS 플러스(PS+)'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PS나우(NOW)'를 통합, 월 정액제 구독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며 "아시아 시장을 필두로 북미·유럽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30일 발표했다.
PS나우 통합으로 생기는 새로운 월 정액제 서비스는 '스페셜'과 '프리미엄'으로, 스페셜은 가입 기간동안 PS4·5등 최신 게임 약 400개를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다.
PS나우가 PS+ 프리미엄으로 통합됨에 따라 요금은 1개월 9.99달러·3개월 24.99달러·연 59.99달러에 비해 약 2배로 늘었다. 해당 서비스는 한국·동남아시아 등에선 아직 서비스되지 않으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외한 다른 혜택이 포함된 'PS+ 디럭스' 서비스가 대신 제공될 예정이다.
소니IE가 내놓은 PS+ 개편안을 두고 게임업계에선 대체로 "Xbox 게임 패스와 경쟁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하고 있다. 약 450개 게임을 다운로드·스트리밍할 수 있는 서비스 'Xbox 게임 패스'는 PC와 콘솔로 이원화돼 있으며, 두 서비스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게임 패스 얼티밋'을 함께 운영 중이다.
PS+는 게임 패스에 비해 보유 게임수가 약 300개 가까이 많고, 3개월·연 단위 할인 혜택이 있어 장기 이용 고객에겐 매력적인 선택일 수 있다. 반면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프리미엄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상대적으로 비싼 월 단위 구독 요금 등으로 인해 접근성 면에선 Xbox 게임 패스 쪽이 우위를 점한 형태다.
일부 외신들은 소니IE의 PS+ 개편이 Xbox가 아닌 닌텐도를 겨냥한 정책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닌텐도는 현재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지만 멀티플레이 게임·일부 고전 게임 복각판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스위치 온라인'을 월 정액제로, 더 많은 고전 게임과 신작 DLC 등을 제공하는 '플러스 팩' 등을 연 정액제로 운영 중이다.
스테이시 헨리 '더 게이머' 편집장은 "Xbox 게임 패스의 핵심 비전은 '소비자 접근성 강화'로, 이번 PS+ 개편안이 소비자 접근성을 위한 조치라고 보긴 어렵다"며 "독점 제공 게임을 무기로 한 가격 인상 정책, 고전게임 대량 복각 등은 게임 패스보단 스위치 온라인에 가까운 행보"라고 설명했다.
게임 매체 '코타쿠'의 아리 노티스 기자는 "PS+ 개편은 MS를 겨냥한 정책이라기 보단 영화·음악·TV 시장을 휩쓸었던 월 정액제가 게임계로 깊숙이 침투해왔음을 반증하는 사례"라며 "PS나우가 자연히 PS+에 흡수된 사례에 불과하며 오히려 340여 개 고전 게임을 추가한다는 발표에 주목해야한다"고 보도했다.
IT 매체 '더 버지' 소속 제이 피터스 기자는 "PS나우서 제공하는 고전 게임 IP를 수집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PS+는 이용하지 않는 일부 고객을 배려하지 않은 조치"라며 이번 개편안을 비판했다. 그는 "매력적인 고전 게임 복각판들을 선보이지 않는 한 이용자들을 납득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