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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방송 플랫폼 '텐센트 e게임' 폐쇄…中 반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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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방송 플랫폼 '텐센트 e게임' 폐쇄…中 반대 영향

지난해 후야·도위 합병 시도 무산에 따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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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사내 전경. 사진=텐센트
텐센트가 개인방송 플랫폼 '텐센트 e게임'를 폐쇄한다. 업계 일각에선 지난해 텐센트가 시도한 개인방송 플랫폼 합병이 중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데 따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CNBC·블룸버그 등 외신들의 현지시각 7일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이날부터 텐센트e게임 신규 가입을 받는 것을 중단하고 6월 7일 서버를 폐쇄해 올해 말까지 고객 서비스 기능을 중단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마무리한다.
'텐센트e게임'은 라이브 게임 방송을 주로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아마존이 운영하는 트위치와 유사하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해당 플랫폼은 후야·도위 등 대형 플랫폼은 물론 빌리빌리나 틱톡의 형제 앱 '콰이쇼'와 경쟁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플랫폼 폐쇄로 텐센트가 잃는 것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텐센트는 지난해 개인방송 플랫폼 후야와 도위의 합병을 추진했다. 당시 텐센트는 후야 지분 36.9%, 도위 지분 38%를 보유해 두 플랫폼의 1대주주였다.
그러나 베이징 정부는 7월 텐센트가 게임 사업에서 선두적인 위치를 점한 가운데 두 플랫폼의 점유율 합이 70%가 넘는다는 점을 근거로 시장 독점으로 인해 공정한 경쟁 구조가 파괴된다며 해당 합병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고, 텐센트의 합병 프로젝트는 무산됐다.

텐센트가 게임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중국어판 '보루지야', 넥슨 '크레이지 아케이드'와 유사한 게임 'QQ탕'을 1중단한다고 연달아 발표했다.

브렌든 싱클레어 게임인더스트리 편집장은 "e게임은 후야·도위 합병 과정에서 한 플랫폼으로 묶일 법인이었다"며 "최근 중국 정부가 게임 관련 규제를 연달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텐센트가 관련 사업에 손을 떼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