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세요, 애니맨 등 구인 구직 및 심부름 애플리케이션(앱)에는 다양한 심부름 요청이 올라온다. 심부름 앱은 사용자가 가격 제안과 함께 심부름 요청을 하면 ‘헬퍼’가 이를 수락해 수행하는 방식이다.
배달, 구인구직 등 서비스 분야가 한정돼 있는 기존 플랫폼과 달리 심부름 앱은 서비스 분야의 제한이 없다. 이에 배달 대행 외에도 청소, 동행 등 이색적인 심부름 요청이 올라온다.
심부름 앱 헬퍼로 활동하고 있는 박 모(40대)씨는 “지난달에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많아 자가격리키트와 약 배달을 요청하는 심부름이 많았다”면서 “10분 만에 할 수 있는 분리수거를 10만원에 요청하는 심부름이 올라온적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부름 앱은 단기알바, 전문직 등 다양한 구인구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사용자는 일상 심부름을 통해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을 비롯해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 해주세요의 경우 다음달 비대면 진료와 법률 자문 상담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해주세요 측은 향후 단순한 심부름 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끼리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심부름 앱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필요한 사람을 이어주는 편리함이 코로나19로 촉발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플랫폼 시장과 서비스는 세분화되고 있어 심부름 형태의 중개 서비스는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