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 소속 '룰러' 박재혁 선수는 지난 22일 저녁 개인방송에서 자기 자신을 모델로 한 가상 캐릭터를 선보이며 '13살 프로게이머 지망생 룰쭉이'라는 컨셉으로 버추얼 유튜버 방송을 진행했다.
버추얼 유튜버란 실제 인간이 모션 캡처 등 기술을 활용해 가상 캐릭터를 내세워 개인방송 활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국내에서도 스마일게이트·넥슨 등 게임사들이 버추얼 유튜버를 운영 중이며 유명 스트리머 우왁굳이 론칭한 '이세계 아이돌'이나 성우 출신 방송인 서유리가 운영 중인 '로나' 등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젠지가 이렇게 버추얼 유튜버 방송을 선보이는 것은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하며 관련 기술과 콘텐츠를 시험해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젠지는 지난해 말 아놀드 허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하며 메타버스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젠지를 창립한 케빈 추 회장은 당시 "e스포츠 커뮤니티와 산업은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며 "웹 3.0과 메타버스 등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젠지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