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김정균 감독은 "국대 감독직을 맡으며 10인의 예비 선수를 차출하는 것, 예비 선수들을 모아 합숙 훈련과 공개 평가전을 치르는 것에 모두 반대했다"며 "스프링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가능한 빠르게 6명의 최종 로스터를 완성하는 것을 원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음달 10일 LOL 국제전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참여해야 할 T1 선수 5명은 지난 2일 결승전 직후 선수단 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음에도 불구하고 예외 없이 모두 소집돼 여러 네티즌들 사이에서 선수들에게 촉박한 일정을 강요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평가전 일정에 관해 김정균 감독은 "이미 소집 훈련이 시작된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루라도 선수들에게 쉬는 시간을 주는 것이었다"며 "월요일 휴식을 준 후 화요일 스크림(연습 경기)를 진행했으며 어제 선수들을 소속 팀으로 복귀시켰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구성에 관해 좀 더 빨리 공개적인 목소리를 낼 수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기자회견서 말한 모든 내용은 이미 협회 측에도 전달한 내용이며, 오늘 기자회견을 여는 것도 협회에 직접 요청한 것"이라며 "여론이 불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지만, 절차를 모두 무시하고 극단적으로 대응해야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LOL 국가대표 팀은 아직 코치진 선발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일단 최종 선수 6인이 선발되는 것이 우선이며, 로스터가 완성되는 대로 즉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코치들을 선발할 것"이라며 "인원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며, 경기 외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들 역시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균 감독은 회견 말미에 "감독으로서 개인적으로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으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