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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세계 최초 '양방향 충전도시'에 현대 아이오닉5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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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세계 최초 '양방향 충전도시'에 현대 아이오닉5 투입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로 추진 중인 '양방향 충전도시' 건설사업에 투입되는 현대 아이오닉5. 사진=일렉트렉이미지 확대보기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로 추진 중인 '양방향 충전도시' 건설사업에 투입되는 현대 아이오닉5. 사진=일렉트렉

네덜란드에서 세계 최초로 추진 중인 이른바 ‘양방향 충전도시’ 프로젝트에 요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가 투입된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위드라이브솔라(We Drive Solar)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시 카르테시우스 뉴타운 지구에서 추진 중인 양방향 충전 네크워크 구축사업을 현대차와 함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카르테시우스 뉴타운을 세계 최초로 양방향 충전이 가능한 지역으로 만드는 사업에 현대 아이오닉5를 투입하기로 한 것.

◇카르테시우스 뉴타운서 세계 첫 양방향 충전 인프라 구축

양방향 충전기를 탑재한 위드라이브솔라 소속 현대 아이오닉5 차량들.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양방향 충전기를 탑재한 위드라이브솔라 소속 현대 아이오닉5 차량들. 사진=현대차

카르테시우스 뉴타운 지구는 네덜란드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위트레흐트에 있는 철도 조차장 주변에 조성되고 있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위드라이브솔라는 이 단지에 양방향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자.

일렉트렉에 따르면 위드라이브솔라는 현대차로부터 V2G 기술에 기반한 양방향 충전기를 탑재한 아이오닉5 25대를 제공받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차량들이 이 뉴타운의 공유 차량으로 사용되는 동시에 이 지역의 가정이나 기업체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아이오닉5에 기반한 양방향 충전 시스템이 카르테시우스 뉴타운에 구축되면 위트레흐트시는 V2G 기술에 기반해 양방향 충전 인프라를 대규모로 구축한 세계 첫 도시가 된다”고 밝혔다.

V2G는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배터리의 남은 전력을 이용하는 기술. 이 기술로 개발한 양방향 충전기를 전기차에 탑재하면 전기차를 이동수단뿐 아니라 에너지 저장장치로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져 전기차 주행 중 남은 전력을 건물에 공급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현대차 계열의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 V2G 기술의 핵심인 양방향 전기 충전기를 개발했고 현대차는 지난 2020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사용할 수 있는 V2L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스마트 그리드의 일종인 V2L 기술은 V2G 기술을 발전시킨 것으로 전기와 통신을 결합해 서로 주고받으며 소통할 수 있는 첨단 전력망이다. 전기차에 이 기술을 접목시키면 전기 단가가 낮은 야간에 충전을 한 뒤 다음날 출근하고 낮에는 전기 단가가 높아 차량에 충전돼 있는 전기를 되파는 것이 가능하다.

◇마이클 콜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전기차로 탄력적인 전력공급 가능”


로빈 베르그 위드라이브솔라 창업자, 비비아너 하이넌 네덜란드 인프라환경부 장관, 샤론 디키스마 위트레흐트 시장, 아네케 프리스 네덜란드철도청장, 마이클 콜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왼쪽부터) 등이 현대 아이오닉5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로빈 베르그 위드라이브솔라 창업자, 비비아너 하이넌 네덜란드 인프라환경부 장관, 샤론 디키스마 위트레흐트 시장, 아네케 프리스 네덜란드철도청장, 마이클 콜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왼쪽부터) 등이 현대 아이오닉5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위드라이브솔라의 1차 목표는 아이오닉5를 이용해 카르테시우스 뉴타운에 입주할 예정인 약 2600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일이다. 이 목표가 실현되면 세계 최초의 양방향 충전 지역이 생기는 것.

마이클 콜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현대 아이오닉5가 세계 최초의 양방향 충전도시 구축 사업에 투입된 것의 의미에 대해 “위드라이브솔라와 제휴해 이 프로젝트에 뛰어들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면서 “V2G 기술을 이용해 양방향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야말로 배터리 전기차를 탄력적인 전력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양방향 충전기를 탑재한 아이오닉5를 올해안에 150대로 늘려 위드라이브솔라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콜 본부장은 설명했다.

일렉트렉은 “V2G 기술에 기반한 양방향 충전 인프라 프로젝트가 네덜란드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은 현대차와 위트레흐트시에만 좋은 일이 아니라 전세계 자동차업계를 위해서도 반가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일렉트렉은 “현대 전기차뿐 아니라 출시가 임박한 미국 포드자동차의 첫 번째 전기 픽업트럭 F-150에도 V2G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지만 현대차의 기술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