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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고성능 수소차 만들던 리막, 결별설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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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고성능 수소차 만들던 리막, 결별설에 화들짝

오토모티브뉴스, 고성능 수소차 FK프로젝트 진행 가능성에 의문 제기

현대차가 리막과 함께 개발한 고성능 수소차 비전 FK.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가 리막과 함께 개발한 고성능 수소차 비전 FK.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과 크로아티아의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리막과의 관계가 금이 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3일(현지시간) 현대차가 리막과 결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유는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리막 내 포르쉐의 영향력 확대가 커진 것이 주효한 것으로 외신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리막과 공동으로 시작한 전기 스포츠카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지난해 선보인 고성능 수소차 비전 FK 프로젝트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불화설의 원인은 리막 내 포르쉐의 지분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포르쉐는 지난 2018년 리막의 투자자로 합류했다. 이듬해 9월에는 15%까지 지분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7000만유로(약 931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통해 지분을 24%로 끌어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5월 리막에 투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6400만유로(약 854억), 1600만유로(약 213억원) 총 8000만유로(약 1067억원)를 리막에 투자했다. 지분은 각각 11.1%와 2.7%로, 합 13.8%다. 당시 현대차그룹의 지분(13.8%)은 포르쉐 지분(10.1%)을 앞지른 수치였다.
포르쉐의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현재 리막의 지배구조는 최고경영자(CEO)인 마테 리막이 36%, 포르쉐가 24%, 중국 배터리업체 카멜이 18%, 현대차·기아 14%로 이뤄져 있다. 불과 몇 년 만에 지분 순위가 달라진 것이다. 또 포르쉐와 리막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를 인수한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대차와 리막은 일제히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리막과의 결별설 또는 불화설은 확인된 바 없다"면서 "외신에서 보도한 고성능 수소차 FK 개발 중단 등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리막은 외신을 통해 "현대차와 현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한가지 프로젝트는 이미 완료했고 미래 프로젝트도 함께 논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부가티와 협력하는 등의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우리를 꾸준히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