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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콘텐츠 사업 호조 힘입어 영업익 전년比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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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콘텐츠 사업 호조 힘입어 영업익 전년比 25.8%↑

영화 64.5%, 음악 18.8% 성장…금융 사업은 8.4% 감소
핵심 비전 '메타버스'…게임·음악 사업부 중심으로 추진

소니 그룹 사옥 전경. 사진=소니 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소니 그룹 사옥 전경. 사진=소니 그룹
소니 그룹이 일본 회계연도 기준 2022년(2021년 4월~2022년 3월)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9조9215억엔(약 97조원), 영업이익 1조2023억엔(약 11조7619억원), 연간순이익 8884억엔(약 8조690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 10.2%, 영업이익 25.8%이 증가하고 순이익은 14.9% 감소한 것이다.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2640억엔, 영업이익 1386억엔, 순이익 1129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4%, 영업이익 108.7%, 순이익 68.3% 올랐다.
소니 그룹의 연간 실적 차트. 사진=소니 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소니 그룹의 연간 실적 차트. 사진=소니 그룹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영화 산업으로, 소니 픽처스의 연매출은 지난해 대비 64.5% 성장한 1조2389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연달아 개봉한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모두 지난해 미국 박스오피스 매출 톱10에 오르는 등 흥행한 덕분이다.
음악 사업 부문은 유료 음원 판매량 증가와 월정액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 등에 힘입어 18.8% 성장한 연매출 1조1169억엔을 기록했다. 소니 그룹을 이끄는 두 축인 게임 사업과 전자제품 사업은 각각 연매출 2조7387억엔(전년 대비 3.1%↑), 2조3392억엔(전년 대비 13.1%↑)으로 소폭 성장했다.

카메라·반도체 산업부에서 추진하는 I&SS(Imaging and Sensing Solution) 사업은 1조764억엔으로 전년 대비 6.3% 성장했다. 핀테크 사업은 1조5338억엔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실적을 발표한 직후 소니 그룹은 향후 1년 동안 2000억엔(약 1조9565억원)을 들여 자사주 2500만주(지분율 2.02%)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주주 이익 환원과 더불어 하락세를 이어가는 자사주 가치 재고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소니 그룹의 주가는 올초 15000엔을 밑돌았으나 10일 기준 10500엔까지 떨어져 30%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플레이스테이션 VR' 이미지. 사진=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이미지 확대보기
'플레이스테이션 VR' 이미지. 사진=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소니 그룹의 향후 비전은 '메타버스'로 요약된다. 게임 사업을 맡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지난 1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2'서 가상현실 주변 기기 '플레이스테이션 VR 2'를 공개했다.

또 지난 1월 말 온라인 게임 개발사 '번지 소프트웨어'를 36억달러에 인수한 직후 짐 라이언 SIE 대표는 "다양한 미디어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방대한 세계관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해 7월 로블록스, 12월 빌리빌리, 올 2월 나이언틱 등과 메타버스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으며 가상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을 위해 버스엔·VEE·버추얼 신데렐라 등 버추얼 유튜버 육성 프로젝트를 연달아 론칭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