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롯데·현대 등 백화점 3사의 화장품 매출이 최근 지난달 하순 이후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의 색조 화장품 매출은 35%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2~8일 색조 화장품 매출이 37.5% 올랐다.
사람들이 색조 화장품으로 얼굴에 포인트를 주는 화장을 다시 시작하면서 뷰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백화점업계는 지난달부터 색조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을 기대하며 뷰티 페어와 함께 오프라인 행사를 시작했다.
특히 이달에는 가정의 달 특수가 맞물리면서 백화점 3사에서 뷰티 행사를 활발히 개최했다. 설화수, 오휘, 숨 등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한 다양한 화장품의 세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8일까지 코로나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던 ‘메이크업쇼’를 재개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이달 초 디올을 포함한 각 브랜드 매장에서 메이크업쇼를 선보였다.
CJ올리브영 또한 오프라인 매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을 기대하며 매장 체험을 강화했다. 리오프닝을 대비해 지난달 말까지 새로 단장한 매장은 80개에 달한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엔데믹 특수로 오프라인 매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재택근무 인원이 감소하고 야외활동이 늘어 뷰티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