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구글 자매사 유튜브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2위를 기록했으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상위권에서 아예 밀려난 것으로 조사돼 적어도 모바일 앱 마켓 기준으로는 틱톡이 유튜브의 인기를 따라잡은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분석 결과 창업 후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음에도 자매사 3곳과 함께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10대 모바일 앱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확인했다.
◇지난 1분기 전세계 모바앨 앱 설치건수 369억회
센서타워가 2022년 1분기를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을 담아 발표한 글로벌 앱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에서 전세계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이 앱을 내려받은 횟수는 369억건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4%포인트 증가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은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2.4%포인트 늘어난 86억회로 조사됐고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앱을 설치한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1.1%포인트 증가한 283억회로 나타나 다운로드 횟수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애플 앱스토어를 압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모바일 앱 마켓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인도(1위), 미국(2위), 브라질(3위), 인도네시아(4위), 러시아(5위)가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다운로드 건수가 가장 많은 나라로 집계된 가운데 7위에 오른 베트남의 경우 전분기 대비 무려 753%의 증가율을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애플 스토어에서 앱을 가장 많이 내려받은 나라는 미국(19억2000만회)과 중국(18억9000만회)으로 나타났고 일본(4억7500만회), 영국(3억2400만회), 러시아(3억1000만회)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앱 최다 다운로드 국가는 인도가 65억8000만회로 으뜸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브라질(25억회), 인도네시아(18억회), 미국(14억회), 러시아(12억9000만회) 순이었다.
매출을 기준으로 한 모바일 앱 마켓 점유율도 앱스토어가 15% 안팎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크게 밀리지만 앱스토어는 미국과 일본 등 구매력이 높은 나라들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에 인도, 동남아시아, 남미 등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약한 나라들에서 인기가 많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비히 다운로드 한건당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 35억회 다운로드로 세계 1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합쳐 앱별로 지난 1분기 전세계인이 내려받은 건수를 파악한 결과에서는 틱톡의 다운로드 횟수가 35억회로 1위를 차지하면서 30억회 선을 돌파한 네 번째 앱으로 기록됐다.
틱톡이 지난 1분기 기록한 다운로드 건수는 센서타워가 지난 2018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 기록인 것으로 나타났다. 티톡 다음으로 많이 내려받은 앱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왓츠앱, 텔레그램,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 스냅챗, 페이스북 메신저 등으로 메타플랫폼스 계열사가 다수를 차지한 것이 이목을 끌었다.
페이스북, 이미지 기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메신저 앱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비전을 도입하면서 새로 등장한 메타플랫폼스라는 지주회사의 계열사다.
그러나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로 분리해 살펴보면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틱톡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유튜브(2위), 왓츠앱(3위), 인스타그램(4위), 페이스북(5위) 순이었으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인스타그램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페이스북(2위), 틱톡(3위), 쇼피(4위), 왓츠앱(5위) 순으로 나타나 인기도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앱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게임을 전세계인이 다운로드한 건수를 조사한 결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틀어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에 속하는 ‘가레나 프리 파이어’가 으뜸을 차지했다.
가레나 프리 파이어 다음으로는 1인용 비디오게임인 서브웨이 서퍼(2위), 퍼즐게임인 병합 마스터(3위),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4위), 퍼즐게임인 캔디크러쉬사가(5위) 순이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