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이날 오후 7시 30분 시작된 특별 방송에서 금강선 총괄 디렉터는 "현재 진행 중인 '엘가시아' 스토리가 총괄 디렉터로서 맡는 마지막 업데이트가 될 것 같다"며 "건강 악화로 몸을 추스를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로스트아크'가 출시되던 2019년 즈음부터 그는 총괄 디렉터로도 불리기 시작했다. 출시 당해 '로스트아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기술창작상 4개 부문(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인기게임상 등 6개의 상을 석권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출시 초창기 '로스트아크'는 게임대상 실적에 비해 큰 반향을 끌어내진 못했다. 그러나 2020년 8월 12일 시즌2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반등해 전시즌 대비 일일 접속자 수 6.1배, 최다 동시 접속자 6.6배, 신규 이용자 7.13배, 복귀 이용자 2.68배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연달아 지난해에는 게임트릭스가 발표하는 PC방 접속자 순위에서 넥슨 '메이플스토리' 등을 제치고 MMORPG 중 1위를 달성,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 아마존게임즈가 퍼블리셔를 맡아 유럽·아메리카 등 글로벌 지역에 출시돼 스팀 플랫폼 동시 접속자 톱5에 3개월 넘게 머무르고 있다.
금강선 총괄 디렉터는 2020년 온라인 행사 '로아온(LOA ON)'에서 "우리의 설계 미스였다", "콘텐츠를 활용함에 있어 문제가 있었다" 등 솔직하게 실책을 인정해 이용자들 사이의 주목을 받았다.
또 이용자들을 위한 혜택과 이벤트를 선보인 후 진행을 맡은 정소림 캐스터의 "이렇게 퍼주면 뭐가 남나요?"라는 질문에 "우리 이용자들이 남는다"고 대답하거나 "골드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매출 17%를 포기하겠다"라고 발언한 것 등이 네티즌들 사이에 회자됐으며 일각에선 그를 '빛강선', '강선이형' 등의 애칭으로 부르기도 했다.
금강선 개발자가 총괄 디렉터 직에서 물러나게 됐으나 '로스트아크' 팀에서 떠나는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는 이번 발표 말미에 "다음 로아온부터는 새로운 리더십 그룹을 구축해 찾아뵙겠다"며 "미래는 이어질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